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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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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상대할 ‘팀 K리그’ 발탁된 이승우… EPL 스타들과 맞붙어 ‘대활약’ 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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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재합류 어필 찬스이자

유럽 재진출 자신감 쌓을 기회

세계일보

이승우(오른쪽 두번째)가 2022 시즌 K리그1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드리블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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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 K리그 2022시즌이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이승우(24)는 현 시점에서 리그 최고 스타 중 한 명이다. 시즌 초반부터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8골로 리그 득점 랭킹 상위에 올라있는 데다가 화려한 쇼맨십으로 팬들의 눈길까지 사로잡고 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유럽에서 활약하던 이승우가 지난해 12월 수원FC와 입단 계약을 체결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세계 최정상 축구 클럽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 유망주로 오랫동안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정작 성인무대에서는 적응 실패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승우는 이런 이유로 받을 수밖에 없었던 우려의 시선을 멋지게 극복하고 자신의 재능이 ‘진짜’임을 축구팬들에게 확인시켜줬다.

K리그에서 증명해낸 이승우의 재능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맞붙을 ‘팀K리그’ 일원으로 그가 포함된 덕분이다. 팀당 2명씩 총 24명을 선발한 가운데 수원FC에서 라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주민규(제주), 세징야(대구), 조규성(김천), 엄원상(울산) 등 리그를 대표하는 신·구 스타들과 함께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춰 손흥민을 필두로 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들과 맞붙는다.

이승우는 엘라스 베로나 소속이던 2017∼2018시즌 세리에A에서 유럽 정상급 선수들과 경기를 치러본 적이 있다. 결과는 좋지 못해 14경기 출전에 1득점에 그쳤다. 결국, 팀이 그 해 2부리그로 강등됐고, 이승우도 2부 1시즌을 거쳐 2019년 벨기에리그로 떠나 유럽 최상급 팀을 상대로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완전히 잃었다. 현재는 이탈리아 시절 경험에 더해 꾸준히 출장하며 경기력을 살려낸 데다 자신감도 최고조로 오른 터라 무기력했던 당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팬들도 스타성 넘치는 이승우라면 무엇인가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그의 재능이 유럽 최정상 팀 상대로도 여전히 발휘되는지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게 됐다.

이승우 개인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국가대표 재합류를 위해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이자 유럽 재진출을 위한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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