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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원호가 테오, 테오가 원호 그 자체..'이퀄'로 증명한 '뮤지컬 신흥 대세'[Oh!쎈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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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승훈 기자] 가수 원호는 '연기 천재'였다.

원호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유니플렉스 1관에서 열린 뮤지컬 '이퀄'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첫 발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

일본의 천재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스에미츠 켄이치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이퀄'은 17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테오와 니콜라라는 두 친구의 미스터리한 일주일을 풀어낸 작품이다. 죽음과 연금술, 영생과 생명창조 등 독특한 소재와 심오한 메시지를 던지며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음악과 영상예술과 무대예술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뮤지컬로 지난해 말 초연을 선보이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극중 원호는 밝은 성격의 시골 의사이자 친구 니콜라를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밝고 해맑은 성격의 테오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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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호는 1일 첫 공연에 이어 지난 6일 두 번째 공연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뮤지컬 데뷔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여유로운 호흡과 수준급 연기 실력을 뽐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기도. 또한 원호는 폐쇄된 상황 속에서 자신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니콜라(신혁수 분)와 훈훈한 브로맨스 케미를 자아내며 세밀한 인물 묘사와 내면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자랑했다.

뮤지컬이 진행되는 동안 원호는 곳곳에 깨알 재미도 빼놓지 않았다. 원호는 극 초반에 애드리브로 지난해 2월 발매한 히트곡 'Lose' 후렴구 퍼포먼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음악방송 무대 위 강렬한 카리스마에 버금가는 무대 장악력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원호는 평소 노래를 부를 때와 전혀 다른 발성법으로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2인극이라 자칫 단조로운 분위기가 나타날 수도 있었지만, 원호와 신혁수는 '진짜 친구인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운 페어 호흡을 통해 극의 흡인력을 극대화시켰다.

이외에도 원호는 드라마틱하면서도 현실적인 친구들 사이의 우정을 솔직 담백하게 녹여내며 죽음의 공포와 극단적인 외로움에 내몰린 테오의 심리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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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대사량은 물론,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연기가 필요한 '이퀄'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첫 뮤지컬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원호다. 테오와 이호석 사이에 '이퀄(=)' 공식을 만들어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원호가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활동들을 펼치며 한계 없는 올라운더의 면모를 드러낼지 기대된다.

한편 원호가 출연하는 뮤지컬 '이퀄'은 오는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이후 원호는 30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첫 단독 팬미팅 '오호호 트립(OHHOHO TRIP)'을 개최, 8월 28일부터는 독일 뮌헨을 시작으로 첫 유럽 투어 '2022 유로피언 투어 파사드(2022 EUROPEAN TOUR FACADE)'를 통해 글로벌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seunghun@osen.co.kr

[사진] (주)신스웨이브, 원호 유튜브 '오호호', 하이라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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