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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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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靑비서관 발탁됐던 박성민, 박지현 향해 “당 진정 생각하면 출마 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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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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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은 6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당을 생각하는 마음이 진정이라면 이번 같은 행동은 지양했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비서관은 이낙연 전 총리의 당대표 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고 지난해 6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깜짝 발탁됐다. 박지현 전 위원장과는 1996년생 동갑이기도 하다.

정치권에선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졌던 박성민 전 비서관이 공개적으로 박지현 전 위원장의 출마를 비판한 배경이 의아하다”는 말이 나온다. 당원 가입이 6개월 이상이어야 선거에 나설 수 있는데 이를 총족하지 못하자, 현재 박지현 전 위원장은 “당무위 의결로 출마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특혜 요구”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지현 전 위원장을 둘러싼 특혜 논란이 과거 박성민 전 비서관의 사례와 묘하게 오버랩되는 측면이 있다”며 “이런 와중에 박 전 비서관이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자격을 문제삼는 이유를 두고 당 안팎에서 말들이 많다”고 전했다.

1996년생인 박성민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당시 최연소 비서관이였다. 강남대에서 편입해 고려대 국문과에 재학하던 그는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 이낙연 전 총리의 당대표 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대학생인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내정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203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 반발 목소리가 거세게 일기도 했다. 고시 출신도 25년 정도 걸리는 1급 공무원 자리에 25세 청년을 발탁한 것이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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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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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전 비서관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논의 결과가 못내 답답하고 아쉬울 순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당의 결정을 억압과 폭력의 프레임 속에 가둬, 당이 청년여성을 탄압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자격 예외를 인정하지 않은 데 대해선 “선거를 앞두고 당은 원칙에 입각한 판단을 했다”며 “비대위의 결정이 지나치게 비논리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이 사안은 원칙의 잣대로 볼 문제이지, 특정인을 향한 음해가 작동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박지현 전 위원장은 4일 “이재명 의원이 대선 이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좀 달라졌다”며 “제가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 건을 이야기하려고 할 때 발언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 폭로 직후 민주당 지도부는 당규를 내세워 박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지도부와 이 의원은 무엇이 두려운 거냐”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박성민 전 비서관은 “출마선언 당시 본인이 조건에 충족되지 못해 출마가 완벽히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애초에 알고 계셨고, 그에 대해서 비대위와 당무위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하셨다”며 “그때는 분명 예외에 적용될 수 있는지 여부를 논의해달라고 하셨는데, 이제 와서 피선거권을 이미 획득한 상태였으니 후보등록을 하시겠다고 주장하시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했다. 그는 “저 역시 위원장님의 출마가 무산된 데에 대한 아쉬움이 정말 크다. 만일 이번 비대위가 내린 결론이 ‘청년 박지현’의 도전을 고의로 가로막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저부터 비대위의 결정을 비판하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며 거세게 반발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하셨던 그 말씀을 기억한다”며 “다시 한번 돌아보며 출마 강행 결정을 숙고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박성민 전 비서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에 출마할 뜻은 없나’라는 질문에 “저요? (청와대 입성하며 탈당해서) 오늘(6일) 복당신청서를 내려고 한다. 원래 이번 전당대회는 생각도 없었다”고 답했다.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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