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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 시즌 최다 타이틀 방어 나서는 박민지… 구옥희 이후 ‘40년만의 대기록’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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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 하우스디 오픈 8일 개막

이미 두차례 타이틀 방어전은 성공

마지막 도전 기회… 2연패 정조준

상금 2위 임희정과 불꽃 경쟁 예고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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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24·NH투자증권·사진)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반기에만 시즌 6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덕분에 올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설 기회가 많았는데 다섯 차례 타이틀 방어전을 치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한 시즌 두 차례 타이틀 방어는 KLPGA 투어 역사상 네 차례에 불과한 진기록. 1982년 구옥희, 2001년 강수연, 2017년 김해림에 이어 박민지가 달성했다.

박민지가 이번에는 한 시즌 세 차례 타이틀 방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오는 8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해 시즌 4승 사냥에 나선다. 이 대회는 박민지의 시즌 마지막 타이틀 방어전. 한 시즌 세 차례 2연패는 구옥희가 1982년 작성한 뒤 40년 동안 아무도 이루지 못한 난공불락의 기록이다. 따라서 박민지가 우승하면 KLPGA 투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박민지는 현재 3승으로 상금(6억3803만원), 대상, 평균타수(69.93타)에서 모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샷 감은 지난해 못지않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3위·우승’의 성적을 기록할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한다.

박민지는 지난해 두 차례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남겼는데 지난주 대회를 건너뛰고 체력을 보충한 만큼 2개 대회 연속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이번 시즌 2승 이상 기록한 선수는 박민지가 유일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해 달성한 6승 기록도 가시권에 둘 수 있어 박민지로서는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대회 코스는 장타보다는 핀 주변에 볼을 떨구는 정확한 아이언샷을 구사하는 선수가 유리한데, 박민지는 그린적중률 3위(78.92%)에 오를 정도로 자로 잰 듯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코스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박민지는 “마지막 타이틀 방어전이라 다른 대회들보다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휴식과 훈련을 통해서 컨디션과 샷 감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상금랭킹 2위(4억1317만원)를 달리는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은 박민지의 연승과 2연패 저지에 나선다. 그는 지난달 메이저 대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박민지의 타이틀 방어에 제동을 걸고 시즌 첫 승리를 달성했다. 임희정은 지난 4월 교통사고 이후 근육이 빨리 뭉치는 후유증 속에서도 대회 최소타 우승 신기록(269타)를 작성할 정도로 샷감이 좋아 박민지와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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