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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골때녀' 국대팸, 슈퍼리그 챔피언 등극...액셔니 투혼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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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국대패밀리가 슈퍼리그 결승전에서 FC액셔니스타를 상대로 3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하진 못했지만 액셔니스타의 이혜정-정혜인 세트피스, 이영진의 부상 투혼 등이 어느 때보다 빛난 경기였다.

6일 저녁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대망의 슈퍼리그 결승전 FC국대패밀리와 FC액셔니스타 간의 경기가 그려졌다. 시즌 1, 2 통합 최강팀이 탄생하는 날이다. 이날을 위해 그녀들이 뛴 시간이 시즌1 첫 방송 기준으로 8832시간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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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혜정은 라커룸에 가던 길 국대패밀리 이정은 선수를 만났다. 이혜정은 라커룸에 돌아와 선수들에게 "아까 이정은 선수 만났는데, 먼저 가서 인사하고 훈련 많이 했는지 물었더니 원래 하던대로라 하더라. 순간 저 여유가"라며 신경 쓰였음을 털어놨다.

이에 최여진은 "상대가 되게 여유로운데, 긴장이 풀려있을거다, 만만하게 봐서. 그 때 우리 무서움을 보면 가 버린다. 전반 초반부터 수비로 숨통을 조이자"고 제안했다. 이어 '늪 축구'를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혜정은 이정은을, 최여진은 전미라를 맨마킹하기로 했다.

최여진은 이날 자신의 축구화를 잘못 가져와서 빌려야 했다. 이에 이영표 감독은 "나도 학생 선수 때 축구화 안 들고 온 적 있다. 근데 당연히 이겼다"고 말했다. 최여진은 "그렇다. 이게 다 이유가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FC액셔니스타 선수들이 국대패밀리에 대한 전의를 불태우며 심기일전하는 동안, 국대패밀리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평온하게 누워 자고 있었다. 이정은은 "이게 우리만희 컨디션 조절 방법"이라며 눈을 감고 쉬었다. 박승희는 "모두 국가대표를 거쳐봤거나 옆에서 바라봤던 사람들이라, 각자의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도중 조재진 감독이 들어왔고, "자는 거냐, 푹 자라. 갈게"라고 말하고는 라커룸을 떠났다.

이날 이영표는 조재진을 만나 "처음에 오자마자, 초보 감독이 결승 오고 이래도 되냐, 나처럼 꼴찌도 아니고"라고 질투했다. 액셔니스타는 슈퍼리그 단 1점으로 최소 실점, 7연승을 기록한 팀. 국대패밀리는 슈퍼리그에서 9득점으로 리그 최다득점을 기록한 팀이다. 두 팀은 창과 방패 같은 막상막하 전력을 지닌 것.

이영표는 "우리 팀의 장점은 우리가 뭘 잘하는 것보다도, 우리랑 하면 상대가 못해진다. 지금까지는 제쳐서 때리고 슈팅 장면을 만들었잖냐, 슈팅이 안 나올 것"이라 예고했다. 이에 조재진은 "오늘 보시라. 전반에만 슈팅이 30번 이상 나온다. 농담 아니다"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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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여자 축구계 전설 지소연 선수가 결승전 특별해설위원으로 깜짝 출연했다. 지소연 선수는 골때녀의 한 팀을 맡을 수 있다면 어떤 팀을 맡고 싶냔 질문에 "저 모델 팀 언니들 너무 좋다"며 구척장신을 언급했다.

이에 구척장신 선수들이 괴성을 지르며 기뻐하자, 옆에 있던 김병지 감독이 "그럼 백지훈 감독은 뭐가 되냐"며 웃었다. 백 감독은 허탈해 하며 웃었다.

이날 지 선수는 경기를 지켜보다 정혜인의 킥력에 "정말 좋으시다"며 감탄했다. 이어 정혜인의 코너킥, 빗나갔지만 좋은 세트피스를 보여줬다.

액셔니스타가 초반 기세에서 앞서나갔다. 이정은이 이혜정에 워낙 묶여 있던 터. 하석주 감독은 "왠지 진짜 액셔니가 우승할 것 같다"고 점쳤다. 배성재 캐스터는 "이정은 선수에서 패스 공급이 되지 않으면 국대팸은 혈류가 막히는 것"이라 짚었다.

정혜인은 무서운 킥을 연달아 뽐냈다. 정혜인은 전방을 압박하며 이혜정으로부터 이정은의 골을 전달받았고, 기습 장거리 슛을 때렸다. 이 모습에 지소연 선수는 또 한번 넋을 잃었다. 배성재는 "레이저가 날아갔다"며 감탄했다.

이날 이정은은 이혜정, 이영진 등의 밀착 마킹으로 갑갑해 했다. 배성재도 "저 정도 밀착은 중계하면서 본 적 없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

이정은은 "국대팸에서 저란 존재를 아예 지워야겠단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도 그 안에서 제 존재감을 나타내려 노력했는데, 저도 그런 상황이 처음이니까 쉽지 않더라"고 토로했다.

조재진 감독은 "우리 팀에서 제일 풀어줄 선수가 정은인데, 이혜정 선수가 꽁꽁 묶어버리니 사실 당황스럽더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곧, 전미라가 이정은의 킥인 기회에서 공을 이어받아 선제골로 완성시켰다. 주장과 막내의 환상적 세트피스 합작골이었다. 이정은에 관심이 쏠린 동안 전미라가 한 방을 노린 것.

선제골을 먹힌 액셔니스타로선 지략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 닥쳤다. 지소연 선수는 "이혜정 선수가 이정은 선수를 이영진에 맡기고 좀더 공격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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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말미, 액셔니스타 정혜인의 킥인은 커다란 위협을 가했다. 최여진이 헤딩으로 이어받았으나 골대 뒤쪽으로 날아갔다. 하석주는 "이런 게 기가 막히다. 얘네 이런 게 무섭다"며 감탄했다.

정혜인은 잠시도 쉬지 않고 바로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에 맞았다. 숨가쁜 경기 운영에 보는 이들은 탄성을 지르며 즐거워 했다. 전반전은 1대0으로 종료됐다.

국대패밀리는 1대0으로 앞섰지만 지고 있는 것처럼 분위기가 다운됐다. 반면 액셔니는 지고 있지만 축제 분위기였다. 하프타임, 이정은은 "하는 게 없으니까 힘들진 않다"며 분노했다. 액셔니의 집중 맨마킹에 국대팸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던 것. 조재진은 "저번 경기보다 패스와 컨트롤이 안 된다, 타이밍도 안 맞다"며 선수들을 질책했다.

액셔니는 후반 시작 이후 쉴새없이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특히 정혜인을 중심으로 공격이 휘몰아쳤다.

이날 이혜정도 뛰어난 방어력으로 감탄을 안겼다. 이혜정은 자신의 품을 벗어나려는 이정은을 필사적으로 마킹해 결국엔 공격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배성재, 이수근은 "대단하다. 꽁꽁 묶어놓는다"며 혀를 내둘렀다.

정혜인도 이혜정과 함께 깔끔하게 태클을 걸어댔다. 하석주는 "정혜인이 수비 되게 잘한다. 빨라서 다 따라온다"고 칭찬했다. 이후 이정은의 기습 코너킥은 최여진이 빠르게 차단했다. 또 한번 국대팸의 킥인은 이영진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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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후반 종료 5분 전 이정은의 킥인, 골대 앞 공간을 두고 양 팀 선수들은 치열하게 싸웠다. 구석 아래로 찬 전미라의 정확한 슛은 이영진이 차분하게 받아내 감탄을 자아냈다. 그 직후 이정은이 빈틈을 노렸고 국대팸의 두번째 골이 탄생했다.

한편 늑골 부상에 시달리던 이영진 골키퍼는 계속된 통증에 결국 주저앉고 말았다. 결국 이영진은 그라운드 위에 누웠고, "할 수 있는데 잠깐만 쉬겠다"고 했다. 정혜인이 자신이 골대를 지키겠다고 나섰지만 극구 말렸다.

이영진은 늑골 부상이므로 손을 위로 들면 통증이 오는데, 골키퍼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 통증을 참고 투혼해왔던 것. 이영표 감독은 "한 골 먹고, 두 골 먹었는데도 끝까지 무너지지 않고 우리 엄청 잘하고 있다"며 선수들을 북돋웠다. 정혜인은 미안하다는 이영진에 "우리 미안하지 않기로 했잖냐. 잘 찬 거다"며 그를 위로하다 눈물 흘렸다.

마지막까지도 최여진, 정혜인 등 액셔니는 상대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정혜인은 바닥난 체력을 쥐어짜며 공격 기회를 노렸다. 이혜정도 혼자 이정은을 마크하며 지치게 만들었다. 이후 이정은이 추가 골을 넣으며 경기는 3:0으로 마무리됐다.

이영진은 "어려서부터 카메라 앞에선 혼자서 항상 외로웠다. 근데 여기는 카메라 앞에 있는데 저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지 않고, 모두가 같이 싸움을 함께한다고 생각하니, 우리 팀 너무 좋다"며 울먹였다.

정혜인은 "소위 말해 홀로 씬을 책임지는 게 익숙했는데, 오롯이 우리 팀이 다같이 무언가를 해내는 그런 과정을 겪은 시간이었다"며 감회를 다졌다.

이혜정도 "솔직히 제일 부담스런 경기였다. 가장 잘하는 선수를 처음부터 끝까지 막아야 하니까. 말론 자신있다 했지만 부담도 긴장도 많이 됐다"며 2등에 아쉬워 했다. 그렇게 울고 웃으며 기나긴 여정이 마무리됐다.

이날 박정훈 SBS 사장이 참석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FC월드클라쓰가 3위로 동메달 단상에 올랐다. 이날 준우승한 FC액셔니스타는 은메달을, FC국대패밀리는 영예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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