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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국내 조선업계, 상반기 세계 발주량 45.5% 수주···4년만에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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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62.1% 수주

수주잔량도 국내 조선소가 1~4위 싹쓸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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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45% 정도를 수주해 4년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비율이 60%를 넘었고, 수주잔량도 국내 조선사가 1~4위를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국내 조선업계가 상반기 세계 발주량 2153만CGT(표준선 환산톤수) 중 45.5%인 979만CGT를 수주해 상반기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2018년 이후 4년 만에 탈환했다고 올랐다. 중국은 43.4%인 935CGT를 수주했다. 이전 하반기 실적을 보면 국내 조선업계가 2018~2020년 3년간 1위 자리를 지키다가 지난해 하반기에는 2위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은 코로나19 이연 수요로 선박 발주가 급증한 지난해 상반기(1084CGT)를 제외하면 2011년 상반기(1036만CGT) 이후 최고 기록이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가 선도하는 LNG운반선·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경우 세계 발주량 1114만CGT 중 62.1%인 692만CGT를 수주했다. 이 중 LNG운반선은 세계 발주량 768만CGT 중 70.8%인 544만CGT(63척)를 수주했다. 이는 카타르 LNG운반선 건조계약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LNG 수요 증가 등으로 대형 LNG운반선 발주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해운 운임 강세로 발주가 계속 확대된 대형 컨테이너선은 세계 발주량의 42.7%인 148만CGT(26척)를 수주했다. 발주 비중이 계속 상승 중인 LNG 추진 선박 등 친환경 선박은 세계 발주량의 58.2%인 798만CGT(120척)를 수주했다. 상반기 국내 수주량 중 친환경선 비중은 81.5%에 달했다.

국내 조선사의 지난달 현재 수주잔량은 3508만CGT로 1년 전보다 28.2% 증가했다. 전 세계 수주잔량 1~4위도 국내 조선사가 차지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등의 순이다. 이어 중국의 후동중화, 현대미포조선, 중국 장난그룹 등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 3사는 이미 오는 2025~2026년까지 도크(건조공간) 예약이 차고 있다.

산업부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하반기 추가 발주가 예정된 카타르발(發) LNG운반선 등을 고려하면 세계 발주 및 국내 업체의 수주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 조선소가 친환경, 스마트화라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선박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자율운항 선박, 친환경 선박, 한국형 스마트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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