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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비하인드] 대전에서 인천으로…무사히 도착한 폰트의 기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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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인천으로!’

윌머 폰트(32·SSG)가 팬 배려로 값진 기념구를 품었다. 폰트는 지난달 24일 인천 NC전서 이정표 하나를 세웠다. 7이닝 1실점을 마크, 5월 7일 고척 키움전부터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한 것. 구단 자체 신기록을 깬 것은 물론 외인 통틀어 최초의 발걸음이다. KBO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역대 5번째다. 이 부문 최고는 정민철 한화 단장이 가지고 있다. 현역시절 12경기 연속 QS+를 작성한 바 있다.

의미 있는 순간이었지만 폰트는 해당 기념구를 갖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 7회 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한 것은 외야수 최지훈이었다. 닉 마타니의 뜬공을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문제는 그 다음 장면이다. 배달 사고가 벌어졌다. 최지훈이 잡은 공을 외야 관중석으로 던져버렸다. 실수 없이 이닝을 잘 끝냈다는 생각에 팬 서비스를 단행한 것. 공교롭게도 폰트는 다음 경기(1일 인천 KIA전)에서 6이닝 5실점(4자책)하며 연속 걸음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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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의 기념구를 받은 주인공은 김석호(25)씨였다. SNS를 통해 해당 사실을 접한 김석호 씨는 “공을 돌려주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실제로 5일 경기장을 다시 찾았다. 대전에 거주하고 있었지만 평일임에도 인천까지 한달음에 달려왔다. 경기 후 직접 공을 폰트에게 전달했다. 석호씨는 “그날(공을 받은 날)은 개인적인 기념일이기도 했다. 최지훈 선수가 선물을 줬다고 생각했는데, 기념구라는 말을 듣고 폰트 선수에게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팬의 따뜻한 마음에 폰트도 미소를 지었다. 폰트는 “야구를 하면 처음 세운 기록이다. 한국에서 세워 더 뜻깊다”면서 “기록을 기념할 수 있는 소중한 공을 찾아주시고, 나아가 먼 길을 와 직접 이렇게 돌려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본인의 모자와 로고볼을 선물했다. 김석호씨가 가지고 있던 유니폼(전신 SK 회색 유니폼)에 친필 사인을 한 것은 물론이다. 또 다른 보답은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일일 터. 폰트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9승4패 평균자책점 2.17을 올리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폰트(왼쪽)가 김석호씨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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