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다음달 하루 확진자가 2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만9371명까지 늘었다. 42일 만에 최다치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3월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신규 확진자 규모는 최근 증가세가 뚜렷하다.
이와 관련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 재유행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부분의 수학적 모델링은 8월 중순이나 8월 말, 또는 늦으면 9월이나 10월쯤에 10만명에서 20만명 정도의 확진자 규모까지 올라갈 수 있을 거다 정도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확진자 증가세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에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예전처럼 거리두기가 해제됐거나 아니면 새로운 변이가 유입돼서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되는 양상은 아닐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이어 "국민 절반이 (코로나에) 한 번 걸렸다 치면 한번 도 안 걸린 그 절반이 우선 타깃이 될 것"이라며 "그 다음엔 감염이 됐던 분들 면역이 빨리 떨어지는 분들,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 분들은 재감염이 될 확률이 꽤 높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다만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오미크론과 유사한 변이라면 규모가 이렇게 지난번 (하루 확진자) 60만명까지 간 것에 3분의 2 수준이나 반 수준 정도까지 올라가는 정도로, 아마 더 심하게는 안 갈 거고 중증환자도 예상보다는 많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이 교수는 "오미크론을 뛰어넘는 변이가 유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긴 하지만 이 경우 유행을 종잡을 수 없게 되는 만큼 양쪽 시나리오를 다 고민을 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