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발생률·발생비중이 가장 높아
폭염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증가세를 보인 지난 4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붐비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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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주간 신규 확진자가 전주 대비 2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월 5주(6.26∼7.2) 주간 확진자 수는 5만9844명(일평균 8549명)으로 전주(4만9377명) 대비 21.2% 늘었다.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는 3월 3주(282만2000명) 이후 줄곧 감소하다가 15주 만에 다시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도 1.05로 지난 3월 4주(1.01) 이후 14주 만에 처음으로 1 이상을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대본은 “유행 확산 속도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8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전주 대비 증가했다.
20대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일평균 28.6명)이 나왔고, 전체 발생 중 연령대별 비중도 20대가 22.2%(1만3307명)로 가장 높았다.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 규모는 6월 4주 7657명에서 5주 8206명으로 증가했으나, 비중은 15.5%에서 13.7%로 감소했다.
6월 5주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50명으로 전주(42명)보다 19.0% 증가했다. 주간 사망자 수는 46명으로 전주(89명)보다 48.3% 줄었다.
전국 중환자·준중환자 확보 병상은 지속적으로 감축되고 있지만 여전히 10% 미만의 낮은 병상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5.2%,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1%다.
코로나19 위험도는 상향되지 않았다.
6월 5주 코로나19 위험도는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됐다. 코로나19 위험도는 5월 3주(15∼21일)부터 7주 연속으로 '낮음'을 유지했다.
방대본은 “의료대응역량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고,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사망자 수가 지속 감소한 점 등을 고려해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규 변이 증가로 인한 확진자 발생 증가가 예상되며, 이에 따른 고령층 발생상황과 주간 치명률을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재유행 발생도 경계했다.
방대본은 “여름철 활동량 증가, 면역 회피가 높은 오미크론 변이(BA.5) 검출률 증가,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 등 영향으로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휴가지 등에서 개인방역·환기 등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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