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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남주혁 학폭 제보’ 검증 나선 디스패치 “20명에게 그 사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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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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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폭 의혹’에 휩싸인 배우 남주혁(사진) 측이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온라인 매체와 익명의 제보자를 형사 고소한 가운데 디스패치가 남주혁의 동창 18명, 담임 교사 2명, 총 20명의 증언을 공개했다.

5일 디스패치는 배우 남주혁의 ‘학폭 의혹’과 관련해 실명 제보자 20명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이날 제보자들은 남주혁이 이른바 ‘일진‘이었다는 주장에 대해 “도대체 어떻게 학교를 다녀야 하냐”며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게 문제가 되느냐? 공부 잘하는 애들끼리 몰려 다니고, 운동 좋아하는 애들끼리 몰려 다니고. 그냥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노는 것이다. 저도 그랬고, 주혁이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 3학년을 같은 반에서 함께 보낸 제보자들도 “우리 학교가 그때는 체벌이 심했다. 정말 엄격했다. 일진 무리라는 개념이 크게 없었다. 어떤 친구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선생님이 알면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주혁이 어떤 학생이었냐“는 질문에 다른 제보자는 “주혁이는 누굴 괴롭힐 사람이 아니다. 운동을 좋아했다. 주혁이는 친구들이 장난을 쳐도 웃으면서 넘겼다. 성격 좋다는 그 말이, 딱 맞다. 그래서 친구들도 좋아했다”고 전했다.

교사 역시 “주혁이는 애들이 떠들면 ‘얘들아, 조용하자’하는 친구였다”며 “누가 싸우면 ‘싸우지 말자’고 중재하는 타입이었다. 제보자가 어떤 오해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일진) 친구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제보자들은 남주혁이 빵셔틀을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저는 단호하게 거짓이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제보 기사를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쓰려고 했다”, “주혁이는 매점 가는 걸 좋아한다. 서로 반은 달랐지만, 쉬는 시간에 자주 만났다. 물론 제가 모든 걸 알 순 없다. 그런데 빵셔틀을 시킨다? 소문 금방 돈다. 오히려 우리 학교에선 왕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남주혁과 무리들이 교실 한편에 동그랗게 링을 만들었다. 나는 그 안에서 원치 않는 상대와 싸워야 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 제보자들은 “주혁이 반에서 남자들끼리 레슬링 장난을 쳤다. 그런데 거기에 주혁이는 없었다”며 “주혁이가 스파링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요”, “문과반(남주혁)과 이과반이 층이 달랐다. 가끔 쉬는 시간에 문과반에 가면, 애들이 교실 뒤에서 레슬링 장난을 많이 쳤다.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남자들끼리) 투닥투닥 장난치는 정도로 기억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샤프심, 새치기 논란에 대해 제보자들은 “당시에는 급식실이 없었다. 교실에서 밥을 먹었다. 먼저 줄을 서면 먼저 먹는 식이다. 대부분 빨리 먹으려고 경쟁했다. 이런 게 학폭이 될 거라 생각을 못했는데...”라고 덧붙였다.

디스패치는 “18명의 수일고 동창생. 그리고 2명의 담임 선생님. 이들은 제보자의 주장에 대해 ‘그런 일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며 “(물론 이 역시 반대 증언일 뿐, 20명의 주장 역시 증거가 될 순 없다)”고 말했다.

1학년과 3학년 남주혁의 담임을 맡았던 교사는 “제 교사 인생의 자존심을 걸겠다. 체벌이 있던 시절이었고, 여선생님까지 매를 들고 다녔다. 어머니들이 매를 만들어와 선생님들께 주기도 했다”며 “적어도 제가 가르쳤던 시기에 학폭 이런 건 있을 수가 없었다”고 못박았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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