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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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박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선거 출마 소식을 듣고 “사실 놀랐다. 박 전 위원장이 많은 역할을 했다고 높게는 평가하는데, 출마 선언을 보고 너무 급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청년정치의 대표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제는 자기정치를 하는 게 아니냐는 모습으로 비춰진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이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불출마’를 언급한 것을 두고선 “그 정도의 자기확신, 대중신뢰를 어느 정도 갖고 있는지, 검증이 된 건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되지 않아,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을 지적하며 “본인의 자격 문제를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비대위나 전준위에서 자격을 안 주면 민주당이 꼰대 정당으로 비칠 듯한 것을 예상하고 그런 발표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박 전 위원장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대표를 만들었지만, 9년 정치를 하고 많은 아픔을 겪고 당선된 거다. 박 전 위원장은 그런 과정이 전혀 없는데 당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 나오는 걸 배경으로 해서 본인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최근 모습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2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말했다. 다만 “당 대표 선거에 나가려면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지나야 한다. 그런데 제가 6개월이 안 됐다. 제 출마 당락은 이제 우리 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를 할 사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당내 계파 갈등이 더 심해질 거라고 의원들도 말하고 있다. 분당 우려가 있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저도 동조한다. 또 다른 지점은 이 의원이 여러 가지 수사와 얽혀 있는데, 아무래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정치 보복을 하려는 모습을 보일 수 있고, 우리 당은 그걸 방어하는데 급급할 거다. 그렇게 된다면 또다시 우리 민주당이 정말 해야 하는 민생은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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