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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선수의 은퇴 [최익성의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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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용택 은퇴식이 3일 잠실구장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올해로 프로야구 40주년인데, 외형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다. 박용택 은퇴식도 그랬다. 그러나 전체 프로야구의 내실은 그렇지 않다.

KBO는 나름 태생적 목표를 수행하지만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한은회)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기대 이하다. 특히 한은회는 유명무실하다. 힘들게 탄생한 단체인데 그 목적성을 잃어버렸다. 초상권 수익을 나눌때만 바빠보인다.

다들 KBO만 바라보는 상황에서 한은회의 재정비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 한은회는 프로야구 선수들의 선배들로 구성되어 있다. 흐르는 물로 따지면 가장 윗선이다. 그만큼 모범을 보여야 한다. 위에서 잘하면 아래도 잘 흘러갈 수 있다. 프로선수가 로망인 아마추어도 본받을 게 틀림없다.

한은회 재정비를 위한 방법이 있다. 영향력 있는 선배들이 나서야 한다. 바른 일을 자처하고 새롭게 이끌 리더가 필요하다. 선수협 태동에 고 최동원 감독의 희생이 있었던 것처럼, 한은회 발족 당시에도 프로야구 사령탑이 손해를 감수하고 지지 선언했다. 이만수, 선동열, 염경엽 감독이 힘을 실어주었다.

이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한은회는 탄생하지 못했을거다. 선동열 감독의 지지가 많이 기억난다. 2013년, 내가 한은회 발족을 위해 동분서주 하다 선 감독을 찾았는데, 많은 격려를 받았다. 나와 인맥관계가 뚜렷하지 않았지만 “잘 하고 있다”며 응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의 한은회는 제 기능을 상실했다. 사실 한은회는 초상권 수익 분배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아마추어 야구교실, 봉사활동 등 올바른 영향력을 사회 전반에 끼칠 수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송중인 최강야구(JTBC), 청춘야구단(KBS)만 봐도 은퇴선수들의 영향력을 체감할 수 있다.

한은회는 은퇴선수 안전망도 체계화 해야 한다. 아직까지 프로야구선수로 은퇴하면 제대로 된 보호장치가 없다. 대부분의 프로야구선수들이 차후 대책없이 유니폼을 벗고 있다. 안전망 구축이 시급한 이유다.

역할을 하지 못하면 외면 받는다. 지금의 한은회가 그렇다. 하지만 선동열 선배 같은 분들이 구심점이 된다면 다시 출발할 수 있다. 많은 선배들의 동참을 요구한다. 한은회가 만들어진 목적에 부합한다면 한국야구는 더 발전할 것이다.

저니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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