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급한 금리 인상, 소비 억제"
6월 물가 6% 넘을지 여부가 최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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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ING는 한국은행이 물가와 경기둔화 사이에서 큰 고민에 빠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7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릴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강민주 ING은행 서울지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일 보고서에서 “6월 소비자동향지수는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사이에서 한은이 더 큰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6월 3.9%로 한 달 만에 0.6%포인트 오른 것은 7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높여주지만 소비자심리지수가 96.4로 100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높여준다는 분석이다.
악화된 소비자심리지수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전기비 성장률 전망치 0.7%에 대한 하방리스크도 증가했다는 평가다. 6월 9% 넘게 폭락한 코스피 지수, 1300원대 근접한 환율,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급격한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급격한 금리 인상은 실제 미래의 소비지출 뿐 아니라 움츠러드는 소비심리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한국 경제는 회복 단계에 있으나 경제 활동 재개와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가 경제성장의 주된 동력이기 때문에 성급한 금리 인상은 소비 회복을 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는 “한은이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인상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발표될 다양한 지표들을 확인하겠으나 그 중 6월 소비자물가가 6%를 넘을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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