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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스포츠서울 '백스톱'

키움 신경 안쓴다면서 실시간 결과 체크하는 SSG "선두는 못빼앗겨"[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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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원형 감독이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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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SSG는 정규시즌 개막일부터 78경기를 치르는 동안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2위 키움이 사정거리인 1.5경기 차(4일 현재)로 바짝 따라와 있지만, SSG도 좀처럼 패하지 않는다.

SSG 김원형 감독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을 앞두고 “현재 승패는 큰 의미 없다”면서 “마지막 날 순위가 중요하다. 개막 이후 우리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시즌 끝까지 현 순위를 유지한다는 보장은 없지 않나. 그저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 오늘만 이기자는 각오로 뛸 뿐”이라고 말했다.

7월이 되면서 KBO리그는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5시에 플레이볼 한다. 그러나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홈으로 사용하는 키움은 주말에도 오후 2시 경기를 고집하고 있다. 선수단 컨디셔닝을 고려한 조치이기도 하고, 한여름 뙤약볕에 고척돔으로 피서오라는 야구팬에 대한 읍소이기도 하다. SSG가 경기를 준비하는 시간에 키움은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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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감독이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9회초 내야수들을 모아 결의를 다지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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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최하위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치렀다. 팀 밸런스가 깨졌지만, 그래도 5강 경쟁 중인 KIA를 상대하는 SSG 쪽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쿨한척했지만, 김 감독은 “감독실에는 키움 중계가 나오고 있다”며 웃었다. 신경쓰지 않는척해도, 승부의 세계를 사는 현장 지도자들은 숫자와 순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SSG 선수들도 같은 입장. 선수들은 “우리도 우리지만, 키움도 정말 잘한다. 야구를 잘하는 팀”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경기 끝날 때마다 키움 결과를 가장 먼저 확인한다”고 고백(?)했다. 도망가지 못하는 입장에서는 쫓아오는 쪽이 신경쓰이기 마련이다. 키움은 한화전 스윕(3연전 전승)을 포함해 8연승 휘파람을 불며 시간 상으로 먼저 50승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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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수들이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하이파이브로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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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피말리는 접전 끝에 사흘내내 1점 차 승리를 따낸 SSG 선수들은 올시즌 최소경기(78경기) 50승 달성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마무리 서진용은 “신경이 안쓰인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키움의 경기결과와 관계없이 우리도 우리의 야구를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시즌은 많이 남아있으니 벌써 조급할 필요는 없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맞대결한다. 선발 로테이션상 SSG는 1~3선발이 등판할 수 있다. 김 감독도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천 취소 등 변수가 없다면 정면승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반기 최고 빅매치가 어떤 결과를 낼지, 벌써 이목이 쏠리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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