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 이다현(가운데)이 3일 불가리아 소피아의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 3주차 중국과의 예선라운드 최종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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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출범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중국전 1 - 3 패배로 예선 최하위
12경기 치르며 단 3세트만 따내
김연경 등 대표 은퇴로 세대교체
곤살레스 감독 ‘전력 강화’ 과제
한국 여자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범 이래 최초로 예선라운드 ‘전패’ 불명예를 안았다.
세계랭킹 19위 한국은 3일 불가리아 소피아의 아르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VNL 3주차 예선라운드 최종전에서 3위 중국에 세트스코어 1-3(13-25 25-19 19-25 24-26)으로 졌다. 한국은 2018년 출범 후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을 제외하고 4차례 열린 VNL에서 역대 처음으로 승리는 물론 승점을 1점도 얻지 못한 채 예선라운드를 최하위인 16위로 마쳤다. 한국이 이번 대회 12경기에서 전패하면서 따낸 세트는 3개에 불과했다.
지난해까지는 예선이 16개 참가국이 5주간 모든 팀이 한 차례씩 맞붙어 15번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16개국이 3주차까지 12경기만 치러 상위 8개국이 최종라운드에 오른다. FIVB 주관 대회에서는 세트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기면 승점 3점을 얻는다. 3-2로 승리하면 승점 2점, 2-3으로 진 팀도 승점 1점을 획득한다. 한국은 2018년 5승10패(승점 14점)로 이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자 가장 높은 순위(12위)를 달성했다. 2019년(3승12패·승점 9점), 2021년(3승12패·승점 10점)에는 꼴찌보다 한 계단 높은 15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험난한 세대교체 여정을 예고했다.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등 지난해 4강 신화를 이룬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맏언니’들의 빈자리를 여실히 확인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신임 감독은 터키 프로팀 일정 탓에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해 선수들과 충분히 손발을 맞춰보지 못하고 대회에 나섰다가 굴욕을 맛봤다.
중국전 승패의 분수령은 4세트였다. 한국은 강소휘(GS칼텍스)의 왼쪽 직선 강타와 중국의 공격 범실 3개를 묶어 20-16으로 앞서며 승점 획득 기대감을 높였다. 이다현(현대건설)이 서브에이스를 터뜨려 24-21로 앞설 때만 해도 5세트로 향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이후 높이를 활용한 중국의 공격에 3점을 잇따라 내줘 듀스에 몰린 뒤 서브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리며 무너졌다.
이한비(페퍼저축은행·12점)를 비롯해 강소휘·이다현·박정아(한국도로공사·이상 11점), 이주아(흥국생명·10점) 등 5명이 고루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점은 희망적이었다. 대회를 마친 대표팀은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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