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실어증에 걸린 브루스 윌리스에 대한 할리우드의 착취 논란이 불거졌다.
뉴욕포스트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는 실어증 때문에 대사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연기를 할 수 없었고 제작자 겸 감독 랜달 에밋은 이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윌리스를 영화에 캐스팅하고 투자를 받았다는 것.
소식통에 따르면 2020년 9월, 에밋은 현재 67세인 윌리스의 영화 '미드나잇 인 더 스위치그래스'의 연출을 맡고 있었는데 스턴트 코디네이터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윌리스가 문을 발로 차게 할 수 없었다. 좌절감에 에밋은 촬영장을 떠났고 당황한 윌리스는 "내가 뭘 잘못했나요?"라고 주위에 물었다.
그리고 이날 저녁, 에밋은 당시 약혼녀에게 눈물을 흘리며 전화를 걸어 "너무 슬프다. 브루스는 그의 대사를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에밋은 윌리스와 함께 일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 전화 통화 이후, 그는 윌리스와 함께 다섯 편의 액션 영화를 더 계획했고, 그의 전 제작사의 자금줄로 윌리스를 이용했다는 의혹이다.
에밋의 전 조수 안나 시만스카에 따르면, 빚을 갚기 위한 돈이 필요할 때 그들은 윌리스의 또 다른 영화를 만드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에밋은 LA 타임즈에 이 같은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윌리스의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몰랐다며 "브루스 윌리스와 지난 15년 동안 한 일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대변인을 통해 말했다.
에밋 측은 "브루스와 함께 작업한 모든 영화에서 그는 촬영장에 있는 것, 골프를 치는 것, 저녁을 먹으러 가는 것, 그리고 제작진과 소통하는 것을 즐겼다. 브루스가 연기하고 싶지 않았다면 그는 그 곳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브루스는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배우들 중 한 명이고 은퇴할 때까지도 여러 제작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브루스는 랜달을 가장 가까운 친구로 꼽는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에밋은 실베스터 스탤론, 알 파치노, 윌리스와 같은 노장 액션 스타들과 함께 영화를 제작하는 틈새시장을 개척했던 바다.
한편 윌리스는 퇴행성 뇌질환 실어증 진단을 받고 할리우드에서 은퇴했다. 지난 3월 30일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들은 “브루스가 뇌 손상으로 인한 언어 장애 실어증을 진단받고 배우에서 은퇴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들은 모두 이 같은 소식을 SNS를 통해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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