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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박용택, 은퇴경기 선발 출전…특별 엔트리로 라인업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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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잠실 롯데전서 은퇴식…3번타자 좌익수로 출전

류지현 감독 "야구 열정 대단…신인 때부터 슈퍼스타"

이데일리

LG 트윈스 박용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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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박용택(43)이 자신의 은퇴식이 치러지는 날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2020시즌을 끝으로 이미 그라운드를 떠났으나 특별 엔트리 제도를 활용했다.

LG 트윈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이날 박용택은 3번 타자 및 좌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정식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아니다. 좌익수로 그라운드를 밟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후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현수로 교체될 예정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박용택이 한 타석 쳐보겠다며 자신 있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진 않았다. 요즘 방송에서 야구를 하고 있어서 훈련은 해온 모양”이라며 웃었다.

박용택은 2002년 프로 데뷔한 이래 19년 동안 LG에서만 뛰었던 프랜차이즈 스타다. 22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 213홈런 1192타점 1259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꾸준택’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오랜 현역 생활 속에서도 기복 없는 성적을 냈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2504개), 최다 타석(9138석) 기록, 10년 연속 3할 타율, 7년 연속 150안타 등은 이를 증명하는 기록들이다.

류 감독은 “알려진 대로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선수였다”며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변화하고 연구한 덕분에 (야구를) 오래 했다고 생각하고, 그 결과물로 좋은 기록도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과의 소통도 잘했던 선수”라며 “은퇴 후에도 좋은 이미지로 남아 모범 사례가 됐다”고 덧붙였다.

LG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박용택의 등번호 33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김용수(41번), 이병규(9번)에 이어 팀에서 3번째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나도 한 팀에 있는 사람이지만, 이건 돈을 떠나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며 “그만큼 이 팀을 사랑한다는 것이고, 그렇게 팬들에게 기억된다는 것은 영광”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 당시 주장이었던 류 감독은 신인 박용택의 첫인상을 또렷이 기억한다. 그는 “당시에는 계약을 하기 전에 마무리캠프부터 가는 게 관례였는데, 내부적으로 도는 이야기로는 캠프가 끝난 후 계약금이 더 올라갔다고 하더라”며 “가능성이 충분했던 선수”였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시즌이 끝난 뒤 팀의 자선행사에 박용택과 함께 간 적이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선수들의 드레스코드는 일반적인 양복이었는데, 다른 멋있는 옷을 입고 와서 깜짝 놀랐다”며 “그런 관리를 잘 하는 것도 슈퍼스타가 될만한 자질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그랬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박용택이) LG 프랜차이즈 출신이라 당연히 지도자 복귀에 마음이 있을 것”이라며 “모범적인 사례를 남겼던 선수인 만큼 언젠가는 (지도자로)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현재 박용택은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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