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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예술감독에 정소익·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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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정소익 도시건축가(왼쪽) 박경 미국 샌디에이고대학 교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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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예술위)가 정소익 도시건축가와 박경 교수를 2023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8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를 총괄하는 예술감독으로 선정했다. 공동예술감독이 선임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예술위는 지난달 13일까지 진행한 공모에서 6건을 접수했으며 서류 심사와 전시계획안 발표, 인터뷰 등을 거쳐 정소익·박경 팀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동예술감독 체제로 전시를 선보이는 것은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을 건립한 이후 처음이다.

정소익 예술감독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로 유학을 떠나 실내건축(석사)과 도시학(박사)을 공부했다.

정 예술감독은 이후 숭실대에서 사회복지학(박사)을 전공했으며 현재 도시매개프로젝트 대표, 숭실사이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겸임교수, 문화재청 궁능문화재분과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경 예술감독은 미국 미시건대 건축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샌디에이고대학에서 시각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2014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4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참여작가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각종 건축 전시에 기획자 등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관 주제로 ''인류세'(Anthropocene, 人類世) 이후의 미래 공동체 생활'을 설정해 팬데믹과 기후 위기, 경제 불평등 등의 상황에서 우리 사회가 함께 살아갈 길을 탐구하고 이를 공간적·시각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예술감독 선정위원회는 "정소익·박경 팀의 기획 의도는 상당히 매력적이고 명확했으며 철학과 전시 방법론이 확고했다는 점을 장점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정위원회는 또 "서울에 집중돼 있던 한국관의 논의가 다양한 중소도시들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건축전은 2023년 5월20일부터 11월26일까지 베니스에서 '미래의 실험실'이란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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