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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지만 너무 강하다' UFC 미들급 챔프 아데산야, 5차 방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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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왼쪽)가 도전자 재러드 캐노니어에게 왼손 스트레이트를 뻗고 있다.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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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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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3·뉴질랜드/나이지리아)가 현 체급에서 절대강자임을 다시 증명했다.

아데산야는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6’ 메인이벤트 미들급(84.09kg 이하) 타이틀 매치(5라운드)에서 도전자 재러드 캐노니어(38·미국)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49-46 49-46 50-45)으로 눌렀다.

이로써 아데산야는 2019년 로버트 휘태커(호주)를 꺾고 챔피언에 오른 뒤 5차 방어에 성공했다. 통산 전적은 23승 1패가 됐다. 유일한 1패는 지난해 3월 체급을 올려 당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얀 블라코비치(폴란드)에게 도전해 판정패한 것이었다. 주무대인 미들급에선 무적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최근 2연승을 기록 중이었던 캐노니어는 아데산야의 덫에 걸려 이렇다할 공격을 해보지 못하고 5라운드 내내 끌려갔다. 개인 통산 6번째 패배(15승)다.

아데산야 특유의 긴 팔과 다리를 이용한 아웃파이팅이 또 한번 빛났다. 캐노니어는 아데산야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아데산야는 무리하지 않고 치고 빠지면서 유효타를 쌓아갔다.

더 화끈한 경기를 원하는 팬들은 관중석에서 야유를 쏟아냈다. 경기장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지만 아데산야는 신경쓰지 않고 자기 스타일을 유지했다.

캐노니어도 도전자처럼 화끈하게 밀어붙이지 못하고 의미없는 클린치에 의존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답답한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매 라운드 아데산야가 유효타와 포인트에서 지배했다.

경기 후 집계된 총 타격숫자에서 아데산야는 163대 141로 앞섰다. 유효타격도 116대 90으로 아데산야가 더 많았다. 타격 숫자는 큰 차이가 안났다. 하지만 아데산야의 타격은 먼거리에서 위력이 실린 공격이었다. 반면 캐노니어는 클린치 후 의미없는 짧은 펀치에 의존했다.

경기 후 나온 부심 채점 결과 2명은 49-46으로, 1명은 50-45로 아데산야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아데산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를 다음 도전자로 지목했다.

과거 킥복서 시절 아데산야를 두 차례나 이긴 적이 있는 페레이라는 이날 열린 션 스트릭랜드(미국)과 미들급 경기에서 1라운드 2분 36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아데산야는 “과거 페레이라에게 당한 패배는 킥복싱 경기였다”며 “다음 번에 만나면 내가 그에게 주먹을 날릴 것이다. 넌 내 주먹을 맞고 얼음판 위처럼 휘청거릴 것이고 엘사(겨울왕국 주인공)처럼 얼어버릴 것이다”고 큰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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