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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유니폼 입은 UFC 난타전 달인, 라울러에게 T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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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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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UFC 웰터급 파이터 브라이언 바베레나(33, 미국)는 콜롬비아 혈통이다. 승리 후 성조기와 콜롬비아 국기를 들고 기뻐하곤 했다.

3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린 UFC 276에서 바베레나는 콜롬비아 국기 대신 태극기를 선택했다. 태극기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바베레나는 한국인들과 인연이 깊다. 미국 애리조나 MMA랩에서 훈련할 때 에디 차 코치를 만났다. 가장 가까운 사람도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 UFC 276 세컨드로 함께한 아내는 하프 코리안. 바베레나가 태극기 유니폼을 입은 이유가 거기 있었다.

처가 사랑이 남다른 바베레나는 전 UFC 웰터급 챔피언 로비 라울러와 난타전을 펼쳤다. 압박하면서 강펀치를 휘두르는 라울러를 맞아 펀치 볼륨(횟수)로 맞섰다.

2라운드 위기를 맞이했다. 라울러의 잽은 그냥 잽이 아니었다. 빠르고 묵직해 리듬이 끊기기 시작했다. 맷집 좋은 바베레나가 아니었다면 기세가 꺾여 뒷걸음질 칠 법한 무게 실린 공격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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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레나는 난타전의 달인이다. 더 이상 흐름을 내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꺼낸 무기가 팔꿈치였다. 이것이 신의 한 수였다. 근거리로 접근해 올려친 팔꿈치로 라울러에게 대미지를 안겼다.

맞을 걸 각오하고 거리를 좁혀 팔꿈치 정타를 맞힌 바베레나가 역전 흐름을 가져왔다. 충격에 비틀거리는 라울러를 향해 펀치 연타를 퍼부었다. 결국 2라운드 4분 47초 만에 레퍼리 스톱 TKO승을 거뒀다.

바베레나는 2009년 데뷔해 2014년 UFC에 들어왔다. 총 전적 26전 18승 8패. 난타전으로 명승부를 여러 번 연출했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만 네 번 수상했다.

이젠 명승부만 펼치는 게 아니라 연승을 기록 중이다. 라울러까지 잡고 4연승을 달려 랭킹 진입을 목전에 뒀다. 옥타곤 인터뷰에서 "이제 내가 간다"며 랭커들에게 선전포고했다.

라울러는 4연패에 빠져 있다가 지난해 9월 닉 디아즈를 TKO로 이기고 전의를 불태우는 중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가장 강한 영역이었던 난타전에서 밀려 또다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전적은 46전 29승 16패 1무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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