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이슈 원숭이두창 전세계 확산

英 원숭이두창 환자 25%는 HIV 감염상태…다른 성병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머니투데이

원숭이두창 환자에게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이 나타난 모습. /사진제공=한국과학기자협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영국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생식기와 항문 주변에 병변이 많고 열은 덜 나는 등 예전과 증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원숭이두창을 진단하는 기준과 정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런던 첼시&웨스트민스터 병원 등 공동 연구팀이 원숭이두창 감염환자 54명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감염환자 54명은 지난 5월26일 기준 영국의 원숭이두창 감염환자 약 60%에 해당한다. 이들은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으로 알려졌다. 평균 나이는 41세다.

이들 가운데 25%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을 보였고, 25%는 다른 성병이 있었다.

이들 중 67%는 피로감을 호소했고 57%는 열이 났다. 전원 피부 병변이 있었고, 이중 94%가 생식기와 항문 부위에서 나타났다.

과거 발병 사례에서는 거의 전원이 열이 났고 팔다리와 얼굴, 목에 병변이 더 많았다. 이 연구에서 드러난 증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연구팀은 "원숭이두창이 헤르페스나 매독과 같은 일반 성병으로 오인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정의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지금 원숭이두창 감염자의 6분의 1은 현행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의사인 루즈 번은 "잘못된 진단은 전염을 예방할 기회를 방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버풀 열대의학대 소속 휴 애들러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에게 새로운 피부 발진이 생기면 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