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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증명해 봐"…'여유증' UFC 챔피언의 현상금 38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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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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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2, 뉴질랜드)는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고 의심받았다. 처진 오른쪽 젖 때문이다. 스테로이드 부작용 중 하나가 여유증(여성형유방증)이다.

아데산야는 경기력 향상을 위한 불법 약물을 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마리화나 부작용일 수 있다고 밝혔다.

2020년 11월 ESPN과 인터뷰에서 "뇌하수체 검사를 받았다.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었다.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도 좋았다"며 "약간은 건강하지 않은 삶을 산다. 마리화나를 한다. UFC 의사들이 멈춰야 한다고 했지만, 그러지 않을 것이다. 조금씩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리화나는 '경기 기간 외 약물검사(out-of-competition)'에서는 허용된다. 반면, 경기일 전후에 실시되는 '경기 기간 중 약물검사(in-competition)'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되면 징계를 받는다.

아데산야는 지난 30일 미국반도핑기구(USADA)로부터 기념 재킷을 받았다. 미국반도핑기구는 50회 약물검사를 통과한 UFC 파이터에게 기념 재킷을 선물로 주고 있다.

아데산야는 스테로이드 의심을 지웠다며 뿌듯해했다. "난 숨지 않았다. 내 에이전시 패러다임에 감사하다. 내가 잊을 때도 있는데, 패러다임이 수시로 내 소재(whereabouts) 변경을 업데이트 했다. 케이지 밑에서 날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난 늘 케이지 위에서 싸운다"고 외쳤다.

UFC 파이터들은 불시 약물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미국반도핑기구에 예상되는 자신의 위치를 보고해야 한다. 이사를 간다든지, 해외 여행을 간다든지 소재에 변경이 있으면 업데이트 해야 한다.

아데산야가 갑자기 "케이지 밑에서 날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한 말은 존 존스를 겨냥한 것이다. 불시에 체육관으로 약물검사를 온 검사원을 피하기 위해 케이지 밑에 숨어 있었다는 과거 풍문이 유명하다. 아데산야는 이것이 사실일 것이라고 보고, 존스를 '돌려 까기' 했다.

이어진 UFC 276 기자회견에서는 현상금을 300만 달러(약 38억 원)를 걸었다. 자신이 스테로이드를 썼다는 증거를 갖고 오면 300만 달러를 군말 없이 내주겠다고 공언했다.

아데산야는 "사람들은 내 위대한 업적에 흠집을 낼 핑계를 찾고 있다. 그거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냥 내버려 뒀다. 자, 이제 내가 스테로이드를 쓴다는 확실한 증거를 가져오는 사람에게 300만 달러를 주겠다. 내가 스테로이드로 뭘 하는지, 어떻게 스테로이드를 쓰는지 증거를 갖고 와라. 스테로이드를 구입했다든가, 판매책과 접촉했다든가, 경기력 향상 약물 등을 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으면 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아데산야는 오는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76 메인이벤트에서 도전자 재러드 캐노니어를 맞아 타이틀 5차 방어전에 나선다. 미들급 무패 행진을 이어 갈지 관심을 모은다.

2020년 10월 아데산야는 파울로 코스타를 2라운드 KO로 이기고 "그 정도 경기력이면 내가 약물을 썼다고 의심할 법하다"며 웃었다. 캐노니어를 맞이해서도 스테로이드를 쓴 것처럼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일 것인가.

■ UFC 276

[미들급 타이틀전] 이스라엘 아데산야 vs 재러드 캐노니어
[페더급 타이틀전]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vs 맥스 할로웨이
[미들급] 션 스트릭랜드 vs 알렉스 페레이라
[웰터급] 로비 라울러 vs 브라이언 바베레나
[밴텀급] 페드로 무뇨즈 vs 션 오말리

[라이트급] 브래드 리델 vs 제일린 터너
[웰터급] 이안 개리 vs 가브리엘 그린
[웰터급] 짐 밀러 vs 도널드 세로니
[미들급] 브래드 타바레스 vs 드리쿠스 두 프레시스
[미들급] 유라이아 홀 vs 안드레 무니즈
[여성 플라이급] 제시카 아이 vs 메이시 바버
[여성 밴텀급] 제시카-로즈 클락 vs 율리야 스톨리아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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