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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시알 PBA 총재 “필리핀에서 농구는 스포츠 아닌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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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농구는 스포츠가 아닌 종교다.”

필리핀은 농구의 국가다. 국기 역시 농구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가 농구에 열광하고 있다. 최근 KBL은 아시아 쿼터를 통해 필리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이에 윌리 마르시알 PBA 총재 역시 “앞으로 더 많은 교류가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나눴다.

PBA 역시 KBL 서울 SK와 안양 KGC가 참가하는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 출전한다. 필리핀 컵대회가 열리고 있어 출전팀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우승, 그리고 준우승팀이 출전권을 얻는다.

매일경제

마르시알 PBA 총재가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필리핀에서 농구는 스포츠가 아닌 종교다”라고 밝혔다. 필리핀의 농구 인기가 시들지 않는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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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시알 총재는 현지에 파견된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EASL에 출전하는 건 중국이 아닌 KBL 때문이다. KBL이 이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우리도 함께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농구는 글로벌 스포츠다. 특히 농구는 우리의 국기이기도 하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시아 쿼터제는 필리핀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KBL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다른 나라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기량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현재 필리핀 선수들이 KBL에 대거 영입된 가운데 아직 한국 선수가 PBA로 간 경우는 없다. 과거 김지완(KCC)과 이관희(LG)가 잠깐 뛴 적은 있어도 아시아 쿼터제로 이적한 사례가 전무하다.

마르시알 총재는 “우리도 한국 선수에 대해 관심이 많다. 김희옥 KBL 총재와 미팅을 가졌고 그때 충분히 대화를 나눴다. 한국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 역시 확실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농구의 인기가 1990년대를 끝으로 점점 식어가고 있는 한국과 달리 필리핀은 아주 오랜 시절부터 농구에 열광하고 있다. 물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마르시알 총재는 “우리에게 농구란 스포츠 아닌 종교”라고 이야기했다. 종교라는 단어가 나온 순간 설명은 의미가 없었다.

마르시알 총재는 “한국은 야구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 서울에 갔을 때 두산 베어스 경기를 본 적이 있다”며 “한국 농구의 인기가 많아지려면 우선 새로운 팬들의 유입이 필요하다. 어린 아이들이 공을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부모, 형제들이 그 아이를 위해 농구장을 찾는다. 그런 문화가 길게 이어지면 한국도 필리핀처럼 농구를 보는 문화가 생길 수 있다”고 바라봤다.

끝으로 마르시알 총재는 “앞으로 필리핀 농구를 많이 사랑해줬으면 한다. 또 한국 팬들이 KBL과 농구 자체를 즐겼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더 많은 교류가 있기를 기대하겠다. 고맙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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