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배수지 새 드라마 '안나' 논란(裴秀智新安娜引)'이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안나' 2화에 수지가 정은채에게 선물 받은 명품 시계를 중고명품 가게에 내놓는 장면이 있는데, 중국 누리꾼들이 이 장면의 대사를 문제 삼아 논란을 키우고 있는 것.
극중 문제의 시계를 확인한 직원은 "이거 4~5년 전에 사기라고 뉴스에 크게 났었는데, 모르셨어요? 중국에서 만들어서 스위스에서 나사 하나 달고 메이드 인 스위스 달아서 원가 10만 원짜리를 800만 원~1000만 원 받다 걸렸어요"라고 말한다.
이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이 가품을 만드는 곳으로 묘사됐다며 분개했다. 이들은 웨이보에 '배수지 새 드라마 안나 논란' 해시태그를 걸며 "나라 크기만큼 속이 좁은 국가", "한국 드라마의 거짓 마케팅이 또 시작됐다", "한국 콘텐츠를 소비하지 말자"고 적기도 했다. 관련 해시태그는 약 하루 만에 1만 5000개를 돌파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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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빈센트 앤 코'라는 브랜드는 값싼 중국산 부품을 조립해 만든 시계를 유럽 왕실에서만 판매되는 명품 시계라고 속여 재벌 2세, 유명 연예인, 강남의 부유층에게 판매하다 적발돼 논란을 빚었다.
당시 업체 측은 실제 6만 원~20만 원 정도 하는 중국산과 국내산 시계를 분해한 뒤 스위스로 가져가 조립한 후 스위스산 명품인 것처럼 둔갑해 재수입, 판매하는 수법을 썼고, 해당 시계는 적게는 500만 원에서 9700만 원에까지 팔려나갔다.
'안나'에서 언급한 가짜 스위스 시계 사건이 바로 이 일로, 극중에선 '빈센트 앤 코'라는 시계 브랜드 명도 화면으로 그대로 노출된다. 해당 시계가 '가품'이라는 내용이 아닐 뿐더러, 중국산을 폄훼했다는 주장도 억측일 뿐이다.
중국 누리꾼의 분노에 찬 반응에 한국 누리꾼들은 "'안나'가 방영되는 쿠팡플레이는 중국에서 서비스를 안 하는데 어떻게 보는 것이냐", "불법으로 시청하면서 욕하는 것까지 완벽한 현실 고증"이라며 날을 세웠다.
한편 '안나'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비롯된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되며 결국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일부를 잃어버린 여자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수지가 두 이름으로 두 인생을 사는 여자 유미/ 안나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되는 6부작 드라마로, 현재 1,2회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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