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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자존감 높은 옥주현..뮤지컬 열정 or 갑질 의혹 속 "무대로 보답" (종합)[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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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가 바탕이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랭루주에서 가장 사랑받는 무희였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을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 재현 무대가 한데 어우러질 예정이며 3월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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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열정과 갑질 사이, 옥주현이 있다. 아이돌 출신으로 뮤지컬 원톱에 오르기까지 옥주현의 열정이 남달랐기에 가능했던 것. 하지만 누군가는 이를 불편하게 보고 있다.

옥주현은 현재 뮤지컬 ‘마타하리’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린다. 2016년 초연, 2018년 재연에 이어 오랜만에 삼연으로 돌아왔다.

‘마타하리’ 작품에 대한 옥주현의 애정은 특별하다. 초연부터 함께한 그는 2016년 3월에 열린 프레스콜에서 “세계 시장을 노리는 작품의 여주인공이라 부담감이 크다. 하지만 저 역시 아이처럼 기다린 작품이다. 최고의 연출가, 작곡가가 있어서 든든했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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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배우 옥주현, 최민철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을 하고 있다. 2022.06.21 /jpnews@osen.co.kr


‘마타하리’ 제작사 EMK컴퍼니는 옥주현을 염두에 두고 이 작품을 기획했고 초기 단계에서부터 섭외에 공을 들였다. 옥주현 역시 넘버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작사와 엄홍현 프로듀서에 대한 의리로 일찌감치 출연을 결정 지었다. 서로간의 믿음이 컸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제작진은 "전 세계에 옥주현 만한 배우가 있나 싶다. 이 친구를 염두에 두고 창작 뮤지컬을 만들고 싶었다. 작품 해석을 하는 걸 보고 이 친구가 해 준다면 여자가 주인공인 타이틀의 작품도 잘 될 것 같더라. 마타하리가 딱이었다. 그래서 끊임없이 캐스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프로듀서, 연출가, 작곡가 모두 이 작품이 국내에서 초연돼 미국과 영국으로 뻗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그렇게 되면 여주인공인 옥주현 역시 자연스럽게 해외무대에 서게 될 터. 이에 옥주현은 “자존감이 큰 편이지만 겁이 많다. 주어진 작품에서 최선을 다했고 맡은 바 잘하니까 여기까지 온 것일 뿐 브로드웨이는 막연한 꿈”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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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마타하리’가 삼연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초연, 재연과 달리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된 터라 관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비록 옥주현이 최근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 관련해 옥장판 논란에 휘말렸고 김호영을 고소했다가 취하하는 잡음을 냈음에도 ‘마타하리’의 관객들은 그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의 믿음 역시 마찬가지. 그는 최근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옥주현처럼 할 수 있는 배우는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는다. 우아하고 힘차게 영혼을 다 담아서 가사 하나하를 해석해서 노래한다니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월드클래스라고 치켜세웠다.

이러한 업계와 관객들의 응원에 옥주현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붕까지 꽉 채워주시는 관객분들, 터질듯한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시는 선물 같은 순간을 가슴 깊이 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그래왔듯이 무대에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벅찬 속내를 내비쳤다.

그러나 옥주현의 이러한 열정과 높은 자존감을 삐딱하게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옥주현이 목 관리를 이유로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지 못하게 했다는 일화만 보더라도 누군가는 무대와 관객을 위한 프로페셔널한 관리라고 볼 수도, 누군가는 다수를 향한 갑질이라고 느낄 수 있기 때문.

자신을 둘러싼 극과 극 평가에도 옥주현은 묵묵히 관객들을 마주하고 있다. 옥장판 후폭풍이 아직 꺼지지 않아 유리 멘탈이었다면 심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임에도 옥주현은 오늘도 무대에 오르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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