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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에이프로젠, 면역원성 강화 백신 플랫폼 특허…원숭이두창ㆍ코로나19 등 단백질 백신 제조 적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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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에이프로젠CI


에이프로젠메디신(에이프로젠MED)과 합병을 추진하는 에이프로젠은 재조합단백질 백신의 면역원성을 크게 높이는 신기술 ‘융합 단백질, 이를 포함하는 다중체 및 상기 다중체를 포함하는 백신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은 원숭이두창, 코로나19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는 데 폭넓게 사용 가능하다.

30일 에이프로젠은 “해당 특허 기술은 백신으로 작용하는 재조합 단백질 분자 10개가 자발적으로 합쳐져 하나의 큰 복합체를 만들게 하는 기술”이라며 “이는 에이프로젠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 COMP(Cartilage Oligomeric Matrix Protein) 융합 단백질 제조기술을 발전시켜 백신 개발에 적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구진은 COMP 서열을 이용해 단백질 항원이 안정적이고 균일한 다중체를 형성하도록 함으로서 체내 면역 세포가 해당 항원을 보다 잘 인식하게 하고 항체 형성을 크게 증가시키게 했다”며 “기존 재조합 단백질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원’은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항체를 생성시키는 물질이고 항원의 능력을 면역원성이라고 한다. 백신도 일종의 항원으로 일반적으로 백신의 효능은 면역원성이 클수록 우수하다. 백신의 면역원성은 작은 분자보다는 큰 분자, 한 개씩 흩어져 있는 경우보다는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처럼 여러 개가 몰려 있는 경우가 크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 연구진은 이번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오미크론 스파이크 단백질이 10개씩 붙은 다중체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다중체 백신은 시험동물을 대상으로 한 면역원성 확인시험에서 이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단일 항원 단백질과 비교해 월등한 항체 생성 능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체 생성량이 높다는 것은 백신에 의한 질병 예방 혹은 치료 효과가 더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최근 코로나19에 이어 원숭이두창 등 팬데믹 질병이 다양화, 다변화돼 기존보다 뛰어난 효과의 백신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향후 다양한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에 대한 백신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항체 형성이 잘 되지 않는 노인, 환자 등 취약 계층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프로젠은 에이프로젠메디신과 사업 시너지, 외형 확대를 통한 재무 구조 개선, 경영 효율성 제고 및 자금 조달 역량 강화 등을 위해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 기일은 오는 7월 15일이다.

[이투데이/설경진 기자 (skj7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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