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측 "답장 29일 우편으로 송달 받아"
대선 후보 시절 직접 만나 진실규명 약속
/제공=김기윤 변호사 |
아시아투데이 김임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서해 피살 공무원’ 이대준씨의 아들이 자신에게 보낸 감사 편지에 대한 답장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편지에서 국가가 유족에게 깊은 상처를 안겼다며 사과했다.
이씨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김기윤 변호사는 29일 “윤 대통령이 피살 공무원 아들 이모군(19)에게 답장 편지를 보냈고, 이날 오전 우편으로 송달 받았다”며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편지를 통해 “아버지를 잃고, 꿈도 잃었고 스무 살의 봄날도 허락되지 않았다는 이군의 말에 가슴이 아팠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이 한 걸음 진전을 거두었음에도 국가가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안긴 점은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처가 아물지 않았겠지만,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고 진실을 밝히려 했던 이군의 용기가 삶에서도 멈추지 않았으면 한다”며 “모든 국민이 진실의 힘을 믿고 아버지를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스무 살, 인생의 봄날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이군의 꿈이 우리 사회를 밝힐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당시 이군과 만나 진실규명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해경은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격당한 이씨 사건에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첫 수사 결과를 번복하며 사과했다.
이에 이군은 지난 17일 “아버지는 월북자가 아니라는 외침을 외면하지 않고 들어주신 윤 대통령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감사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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