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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시장에서 위기 돌파구 찾는 넷플릭스…"투자 늘릴 것"

아시아경제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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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시장에서 위기 돌파구 찾는 넷플릭스…"투자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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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아시아에서 더 많은 결제옵션 제공해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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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규 가입 부진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아시아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토니 메츠코프스키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업개발 부사장의 발언을 인용, "총 지출을 억제하려는 계획에도 불구하고 넷플리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해서는 현지 영화 및 시리즈 제작을 위한 자금조달을 비롯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메츠코프스키 부사장은 "아시아 전역에서 저가형 모바일 전용 멤버십을 지속 제공할 계획이지만, 신용카드를 잘 사용하지 않는 지역에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무선사업자 및 디지털 결제회사와 더 많은 파트너십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는 세계의 다른 시장에 대한 훌륭한 대리인"이람녀서 "이머징 아시아와 아프리카 및 라틴 아메리카 등 신흥 시장 사이에는 유사점이 많아, 여기(아시아)에서 얻은 전략을 다른 지역에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는 최근 몇년 간 가입자 수가 폭증하며 몸집을 키웠지만, 지난 4월 10년만에 처음으로 고객 수가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유사 플랫폼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추가적인 부진이 예고돼 주가가 급락했다.

아태 가입자는 전체 넷플릭스 가입자 2억2160만명의 15% 정도를 차지하는데, 넷플릭스는 이 지역에서의 추가 고객 확장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지역의 신규 가입자는 지난 1분기 총 11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특히 일부 시장에서 문화적, 정치적 반감을 사면서 서비스 자체가 도전을 받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인 '수터블 보이(A Suitable Boy)'에서는 힌두교 여성과 무슬림 남성이 키스하는 장면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현재 아시아 시장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회원당 평균 수익은 아태지역에서 월 9.21달러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5% 증가한 14.91달러를 기록했다.


비벡 쿠토 미디어파트너스아시아 전무는 "더 많은 고객 기반이 없으면 가격을 인상할 수 없다"면서 "가격할인을 만회하기 위해 일본, 한국 등 고수익 국가는 물론 태국,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모두에서 사용자 기반을 확장하는 데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에서 의미있는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2000만~3000만명의 가입자를 추가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시아에서 경쟁사보다 더 다양한 지불 옵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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