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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민주 지도부 만난 서해공무원 유족 “대통령기록물 공개, 당론 채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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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측 “면담 공개하자” 제안에 우상호 “언론플레이 하지 말라”

조선일보

피살공무원 유족, 野지도부 만나러 국회에 - 북한군에 총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왼쪽)씨와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가 27일 국회에서 대통령기록물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기록물 공개를 요청했다. /이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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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피해자 고(故) 이대준씨의 유족이 27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사건 관련 대통령기록물 공개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2020년 9월 사건 당시 청와대가 국방부·해경·해수부와 주고받은 보고·지시 서류 등이 대상이다. 대통령기록물 공개는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해 민주당이 반대하면 불가능하다.

이씨의 친형 이래진씨는 이날 법률 대리인인 김기윤 변호사와 함께 우 비대위원장을 만나 ‘대통령기록물 공개’를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해 달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면담에 앞서 “다음 달 4일까지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거나, 13일까지 국회 의결이 되지 않을 경우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 고발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구조할 수 있었음에도 구조하지 않았다면 직무 유기, 그냥 방치하라고 지시했으면 직권 남용”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지정한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공개에 동의하지 않으면 문 전 대통령을 고발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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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 씨(왼쪽)와 유족의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가 2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당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다./2022.06.27 이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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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족과 우 비대위원장 면담은 1시간여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공개 여부를 두고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면담 직후 “회의 공개를 부탁했는데 우 비대위원장이 ‘언론플레이 하지 말라’고 했다”며 “황당해서 ‘유족이 이렇게 브리핑하는 게 언론 플레이냐’고 따졌고, 우 비대위원장이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 비대위원장은 “왜 언론을 부르지 않느냐고 소리를 지르길래 ‘왜 소리를 지르느냐, 언론플레이 하려고 하느냐’고 한마디 했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내에선 ‘월북이 맞는다’는 취지의 주장이 계속 나왔다. 윤건영 의원은 라디오에서 피해자의 구명조끼 착용과 SI(특수 정보), 해류 분석 등 당시 월북 정황으로 판단한 근거들을 언급하며 “판단이 바뀌었으면 바뀐 근거를 제시해야 되는데 아무 근거 제시도 못 하고 무턱대고 ‘못 믿겠다’ 또는 카더라 식의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2019년 ‘귀순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의 진상 규명 요구에 대해선 “이 자들이 엽기적인 살인마였고, (귀순을 받아주면) 국민 세금으로 엽기적 살인마들을 보호하고 정착지원금을 주고 그런 상황이었다”며 “문재인 정부 흠집 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다”고 했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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