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도쿄올림픽 金' 쇼플리 "나도 2승 챔프"…"18번홀에서 드라마가?"(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최종일 72번째 홀 우승버디, 티갈라는 더블보기 '눈물'

아시아경제

잰더 쇼플리가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크롬웰(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와 더블보기."

'도쿄올림픽 金' 잰더 쇼플리의 극적인 뒤집기 우승이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리버하이랜즈TPC(파70ㆍ68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총상금 830만 달러) 최종일 2언더파를 보태 2타 차 우승(19언더파 261타)을 일궈냈다. 지난 4월 취리히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6승째, 우승상금이 149만4000달러(19억3600만원)다.

쇼플리는 18번홀(파4)에서 1m 우승 버디를 솎아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1타 차 선두 사히스 티갈라는 반면 티 샷이 페어웨이벙커에 잡힌 뒤 두 번 만에 탈출하는 등 '4온 2퍼트' 더블보기에 막혀 다 잡았던 우승을 날렸고, J.T. 포스턴과 함께 공동 2위(17언더파 263타)에 만족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는 공동 13위(10언더파 270타)에 머물렀다.

쇼플리가 이날 챔피언 조에서 함께 플레이한 '플레이오프(PO) 챔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취리히클래식 정상에 올랐다는 데 흥미롭다. 취리히클래식은 1, 3라운드 포볼(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 2, 4라운드는 포섬(두 명이 1개의 공을 번갈아 가면서 플레이)으로 격돌하는 '2인 1조 팀 배틀'이다. 두 선수는 환상 케미를 자랑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을 합작했다.

아시아경제

사히스 티갈라가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최종일 18번홀에서 페어웨이벙커를 탈출하고 있다. 크롬웰(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쇼플리에게는 특히 2019년 1월 센트리토너먼트 이후 무려 3년 3개월 만에 짜릿한 우승이 됐다. 이 기간 동안 준우승 8차례와 3위 네 차례 등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셔 속을 태웠고, 결국 캔틀레이 도움으로 통산 5승째를 찍었다. 1타 차 선두에 나선 이날은 운까지 따랐다. 1타 차 2위로 밀린 18번홀에서 티갈라가 페어웨이벙커에서 무리하게 그린을 공략하다가 무너졌다.

쇼플리 역시 "티갈라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건 충격이었다"며 "웨지 샷을 붙여 버디를 만들기 위해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티갈라는 "벙커 턱이 높았지만 분명히 여유가 있었다"면서 "그린 공략이 잘못된 판단은 아니었다"는 소감이다. 캔틀레이가 공동 13위, '넘버 2'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3승 진군'은 공동 19위(9언더파 271타)에서 멈췄다. 디펜딩챔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 이경훈(31ㆍCJ대한통운)이 공동 19위에 합류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