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필라델피아 필리스 마크 어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SEN=길준영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에 실패한채 사라질 뻔했던 1순위 유망주가 9년만에 꿈을 이뤄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지난 26일(한국시간) 투수 마크 어펠을 메이저리그로 콜업했다. 201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이후 무려 9년만이다.
어펠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 유망주다. 고등학교 시절인 2009년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의 15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012년 드래프트에서는 피츠버그가 1라운드(8순위) 지명을 했다. 하지만 거액의 계약금을 원했던 어펠은 결국 계약에 실패했고 드래프트 재수를 선택했다. 2013년 드래프트에서는 휴스턴에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고 635만 달러(약 82억 원)에 계약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어펠의 프로 커리어는 출발부터 썩 좋지 않았다. 2013년 싱글A와 상위싱글A에서 10경기(38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79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꾸준히 내리막을 걸었고 2016년 12월에는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됐다.
2017년 마이너리그에서 19경기(84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5.14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어펠은 결국 2017년 11월 팀에서 방출됐고 2018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렇게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못한 네 번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불명예를 기록하는 듯 했던 어펠은 지난 시즌 다시 필라델피아로 돌아왔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성적은 23경기(71⅓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6.06으로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은 어펠은 올 시즌에도 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에서 뛰었고 19경기(28이닝) 5승 평균자책점 1.93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필라델피아는 반등에 성공한 어펠을 빅리그로 콜업했고 9년 동안 기다렸던 어펠의 꿈이 현실이 됐다.
“돌아보니 ‘내 계획은 빨리 빅리그에 가는 것이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한 어펠은 “어쨌든 그 계획은 바라던대로 정확히 현실이 됐다. 물론 빅리그에 가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 이번 콜업은 뜻밖의 행운같다. 다른 신경 쓸 일들은 모두 해결됐다. 올해가 성공적이라고 느껴지는데 이런 일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모든 것이 정말 보너스 같은 일이다. 나는 그저 그것을 즐기고 있다. 멋지다”라고 빅리그에 콜업된 소감을 밝혔다.
MLB.com은 “어펠이 필라델피아 불펜진을 구해낼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편한 상황에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1이닝으로 끊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페이스가 좋다면 긴 이닝을 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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