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는 218cm의 장신 빅맨으로 필리핀이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다.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부터 미국 진출을 준비했고 NBA G리그 소속 이그나이트에 몸담기도 했다.
저우치, 리우 촨싱(이상 중국), 바바 유다이(일본)와 함께 NBL(호주프로농구) 리거이기도 했다. 코로나19, 그리고 국가대표 활동으로 인해 이그나이트에서 일찍 나왔고 이후 NBL로 향했다. 주전이 아니었고 시즌 초중반만 하더라도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지만 후반기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최종 23경기에 출전해 평균 15분 26초 동안 7.5점 4.5리바운드를 기록, 핵심 식스맨으로 성장했다.
필리핀 농구의 미래 소토(20)의 앞으로 행보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선수 본인과 에이전트의 말이 180도 다르다. 사진=FIB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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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벽은 높았다. 이현중(한국), 정판보(중국)는 물론 소토 역시 NBA 드래프트에 나섰지만 외면받았다. 이후 행보가 중요했다. 정판보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서머리그 계약을 맺었고 이현중은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이변이 없다면 소토 역시 서머리그 또는 투 웨이 계약을 통해 NBA 진출 의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소토의 에이전트 조엘 벨은 현지 매체 「플레이잇라이트 TV」에서 “몇몇 팀의 서머리그 초청을 받았다. 그럼에도 소토는 국가대표로 돌아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소토는 필리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선수다. 또 헌신적이다. 나는 여러 초청장을 들고 그를 찾았지만 국가대표로 돌아가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벨은 소토가 서머리그, 투 웨이 계약, 그리고 10일 계약 등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소토는 어린 선수다. 많은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 투 웨이 계약, 10일 계약을 하면 긴 시간 뛸 수 없다. 팀 사정이 악화하거나 부상자가 많을 때가 아니라면 소토는 팀의 17, 18번째 선수다. 뛸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소토의 선택에 대한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재밌는 건 소토가 직접 개인 SNS를 통해 벨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는 것이다. 그는 벨의 인터뷰 후 2시간 뒤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았지만 내 꿈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것이 끝은 아니다”라며 “서머리그에 가지 않는다는 건 확실하지 않은 일이다. 결정된 건 없다. 나의 에이전트가 잘못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와 에이전트의 말이 다른 만큼 소토의 행보에 대해선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일이다. 만약 소토가 7월 미국 라스베가스에 도착한다면 그건 서머리그 때문일 것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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