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UEFA(유럽축구연맹) 회장 알렉산데르 체페린이 빡빡한 일정에 불만을 갖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을 비난했다.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체페린 회장은 "FIFA(국제축구연맹)와 UEFA를 비난하는 건 참 쉬운 일이지만, 경기 수가 적으면 돈도 덜 벌게 된다는 아주 간단한 논리를 왜 모르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불만을 토로할 수 있는 건 한 달에 1000 유로(약 136만 원)를 받는 공장 노동자들뿐"이라고 주장했다.
체페린 회장은 "모두가 더 많은 경기와 대회를 원하면서 어떤 것도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 클럽들은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10경기 치르길 원했지만, 리그 회장들은 리그에 참가하는 클럽 수가 18팀이 되는 걸 동의하지 않았다. 이미 자국 리그와 컵대회 경기 숫자가 너무 많다"며 빡빡한 일정의 원인을 각 나라의 축구협회에게 돌렸다.
지난 5월에 발표된 챔피언스리그 개편안에 따르면 2024/25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참가하는 팀이 32팀에서 36팀으로 늘어난다. 또한 조별리그 대신 36개 팀이 동시에 참여하는 단일리그로 전환돼 한 팀당 8경기를 치르고 리그 순위로 16강행을 결정짓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유럽 대항전 경기 수 증가는 2018년부터 시작한 네이션스리그에 큰 불만을 갖고 있던 감독들에게 결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12월에 "선수들은 1년 동안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그들은 여름에 2~3주 정도 쉬고 다시 시즌을 시작하는데 너무 가혹하다. 말로 해결이 안 된다면 선수들과 감독들이 뭉쳐서 파업이라도 해야 하나 싶다. FIFA와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방송사들은 선수들의 복지보다 사업을 더 우선시한다"며 불평했다.
클롭 감독도 지난 5월 리버풀이 FA컵 우승을 차지한 후 "내가 UEFA에 대해 말할 때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네이션스리그 때문이다. 나는 여전히 네이션스리그는 축구계에서 가장 터무니없는 아이디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 중 몇명은 이번 시즌에 70경기 이상을 뛰었다"며 과르디올라 감독과 같은 생각을 지니고 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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