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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일부 감독의 불만을 단 한마디로 일축했다.
체페린 회장은 최근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를 공격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간단한 일이다. 한 달에 1000유로를 받는 공장 노동자는 돼야 불만을 드러낼 수 있다”라며 최근 UEFA의 과도한 일정으로 불만을 드러낸 축구인들의 항의가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체페린 회장의 발언은 최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등의 항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클롭 감독은 UEFA 네이션스리그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세상의 축구에서 가장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라며 대회의 존재 자체를 부정적으로 표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가 너무 많다. 365일 동안 너무 많은 일정을 소화한다. 프리시즌에 2~3주밖에 못 쉰다”라며 같은 맥락의 말을 했다.
실제로 UEFA가 새로 만든 대회인 네이션스리그로 인해 선수들은 살인적 일정을 보내고 있다. 시즌 중 리그 경기를 기본으로 리그컵, FA컵, UEFA 클럽대항전을 치르는데 네이션스리그까지 신설되면서 쉴 시간 없이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선수들은 대표팀 일정을 위해 자국을 오가는 강행군을 벌인다. 선수는 물론이고 감독들도 불만을 드러내는 배경이다. 그런데 UEFA는 최근 시즌 전 미국에서 열리는 새로운 대회 개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UEFA를 향해 ‘돈독’이 올랐다며 비판하는 것도 납득이 간다.
그런데 체페린 회장은 선수들이 고액 연봉자라는 이유로 불만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다소 황당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받는 축구선수라 해도 신체에 무리가 갈 정도로 과밀한 일정을 소화하는 게 적합다고 보긴 어렵다. 게다가 UEFA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으로 선수 영입에 제한을 둔다. 여러 대회를 소화하도록 강제하면서 스쿼드에 제한을 두는 게 적절한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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