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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개혁 소극적인 국제복싱협회 압박..파리올림픽 운영 권한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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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진=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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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국제복싱협회(IBA)의 출전권이 걸린 예선전과 본선의 종목 관장 권한을 배제하기로 했다. 내부 개혁에 불성실하게 대처한 조치다.

IOC는 25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화상 회의 형식으로 집행위원회를 열어 지배구조·심판 시시스템 등 IBA 내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파리올림픽에서 IBA의 배제를 의결했다.

IOC는 올림픽을 주관하지만, 세부 종목 운영은 해당 종목 국제스포츠연맹이 맡아왔다.

IBA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판정 논란을 일으킨 심판과 감독관을 도쿄올림픽에서 배제했고 ‘IOC 복싱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올림픽 예선과 본선을 주관했다. 하지만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개혁이 늦어지면서 이번에도 IOC가 나섰다.

IOC는 앞서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 기초 제안 종목에서 복싱, 역도, 근대 5종을 제외해 세 종목에 변화하지 않으면 올림픽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BA에서 IBA로 간판을 바꾼 국제복싱협회는 심판 배정 문제, 판정의 불투명성 등으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신뢰가 추락했다.

더욱이 IBA는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스프롬의 후원을 받고 있어 IOC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고 지난달 회장 선출 때 잡음이 발생해 신뢰도가 더 추락했다.

IBA는 러시아 출신 우마르 크레믈레프 현 회장이 지난 5월 총회에서 재선됐으나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가 대항마로 나왔던 판데르 포르스트(네덜란드 복싱협회장)의 후보 자격을 부당하게 박탈했다며 사실상 재투표를 결정했다.

IBA는 이번 IOC의 결정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일부 언론을 통해 실망스러운 결정으로 신중하게 추후 절차를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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