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공급 부족 우려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8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3.35달러(3.21%) 상승한 배럴당 10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3.07달러(2.8%) 오른 113.12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는 시장의 타이트한 공급 상황에 배럴당 3달러 이상 상승했다. 다만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금리인상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연준의 물가 완화 의지는 ‘무조건적’이라고 말하며 물가가 잡혔다는 확실한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미시간대는 이날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 확정치가 5.3%로 종전 발표한 예비치 5.4%에서 소폭 하향됐다고 발표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경제지표가 소폭 조정됐지만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대부분 중단됐다는 소식도 원유 공급 불안을 부추겼다.
OPEC과 그 동맹국인 OPEC플러스(+)는 오는 30일 회의를 갖고 7월과 8월 석유 생산량을 소폭 늘린다는 기존 계획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PVM의 스티븐 브렌녹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에 번져 있지만 수급불일치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하락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 (0jung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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