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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래 최저 엔저, 내달 참의원선거서 기시다 공격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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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래 최저 엔저, 내달 참의원선거서 기시다 공격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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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거래서 달러/엔 환율 136 넘겨 24년래 최저 경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2022. 6. 10. © 로이터=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2022. 6. 1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엔화가 미국 달러 대비 24년 만에 최저를 다시 썼다. 엔저는 다음달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앞둔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공격할 무기가 될 전망이다.

뉴욕시간으로 21일 장중 달러/엔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은 1.2% 뛰며 136.58엔까지 치솟았다. 1998년 이후 최고다. 엔화 가치는 주요 10개국 통화 가운데 유일하게 떨어졌다.

다음달 환율 변동성을 보여주는 1개월 내재변동성은 13.4%로 2020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엔저는 글로벌 증시 랠리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안전자산 회피 심리가 많이 작용했다고 웰스파고의 브렌단 맥케나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들은 일제히 2% 넘게 뛰었다.

하지만 엔화를 가장 묵직하게 끌어 내리는 변수는 여전히 통화정책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 등 주요 선진국들이 통화긴축의 고삐를 죄는 가운데 일본은행의 초완화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 일본은행의 완화와 연준의 긴축으로 둘 사이가 더 벌어지며 엔화를 끌어 내리고 있다.

엔화 약세는 다음달 10일 예정된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야당이 기시다 총리의 집권 자민당을 공격할 무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엔저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세에 고물가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엔저가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야권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대 야당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는 '기시다 인플레이션'이라며 최근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 하락을 유발한 물가 상승을 최대한 활용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겐타 입헌민주당 대표는 "현재 인플레이션은 연료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에 따른 것"이라며 "연료가격이 오르는 것을 막는 것은 어렵지만 엔저를 계속 무시할지는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은행의 현재 초완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며 높은 금리는 중소기업과 주택담보대출자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환율에 미치는 효과는 강력하지만 중소기업과 영세업체들, 그리고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끼친다. 다시 말해서 경제 전체에 강력한 효과를 준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17~19일 TV도쿄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5월 대비 6%p 떨어진 60%로 나타났다. 높은 물가가 지지율을 끌어 내렸다. 물가 상승을 "허용할 수 없다"는 응답은 64%로, "허용할 수 있다"고 답한 29%의 두 배를 넘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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