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 TB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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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해양경찰의 월북 발표 번복에 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세우기 위한 작업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씨는 21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2년 전) 당시 국회 국방위 비공개 회의 뒤 국민의힘 간사인 한기호 의원이 ‘국방부 보고내용을 보면 월북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정황이 선명하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더불어민주당 주장처럼 당시 국방위 회의록을 공개하면 그만”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왜 공방이 이어지고 이렇게까지 키울 일인가”라며 “특별히 새로 발견된 근거가 없는데 판단을 뒤집고 이렇게 까지 일을 키운 건 ‘문 전 대통령 포토라인 프로젝트’로 의심 된다”고 했다.
또한 그는 피살된 공무원 유족 측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김종호 전 민정수석을 고발한다고 발표한 점을 두고선 “그럼 안보실장·민정수석이 대통령 모르게 그런 결정을 내렸겠느냐. 문 대통령을 수사해야 된다는 논리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봤다.
앞서 해경은 16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지난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사망 당시 47세)씨가 북한군에 피격 당해 사망한 사건에 관해 이씨가 월북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수사 결과를 1년9개월 만에 뒤집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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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유족이 서훈 전 실장을 고발한다는데 무엇을 잘못해서 고발하느냐”면서 “모든 사정당국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답변하라’는데, 그러면 앞으로 삼라만상을 다 윤석열 대통령이 답변하느냐. 그래선 안 된다”고도 했다.
다만 박 전 원장은 국회 국방위원회의 비공개 속기록을 공개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주장엔 “국방위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물론 고인이나 유족이 요구를 하기 때문에 사실은 밝혀져야 되지만 어디까지나 한미 정보동맹의, 군사동맹의 틀 안에서 SI(특수정보) 첩보나 정보가 공개되는 것은 굉장히 조심해야 된다”고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이 당시 특별취급 정보, 즉 ‘SI’를 공개하자고 건의한 데 대해 “SI를 국민에 공개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는 아니며,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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