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멧 갈라'에 모습 비춘 일론 머스크 |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그동안 친중 행보를 보여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소셜미디어(SNS) 틱톡을 옹호하는 듯한 트윗을 올렸다.
20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7일 "틱톡이 문명을 파괴하고 있는가? 일부 사람들은 그렇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머스크는 이어 또는 그들은 아마도 소셜미디어 일반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틱톡에 부정적인 사람들은 전체 소셜미디어가 문명 파괴적이라고 보는 부류일 수 있다는 뜻이다.
머스크는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의 직원들이 미국 사용자들의 개인정보에 반복적으로 접근했다고 주장하는 보도에 대한 트윗에 "흠…"이라고 응답해 의구심을 시사하고 몇 분 뒤에 이 같은 트윗을 올렸다.
틱톡은 모회사가 중국이라는 점 때문에 미 정치권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아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2020년 바이트댄스와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사실상 틱톡의 강제 매각을 종용했다. 단, 후임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 후 이런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앞서 지난 16일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들과 가진 온라인 간담회에선 틱톡을 긍정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틱톡에 대해 일부 영상들이 "공격적"이지만 "사용자들을 지루해하지 않도록 하는 작업을 훌륭하게 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틱톡이 "가능한 한 매력적이게 알고리즘을 연마했다"고 인정하면서도 트위터는 "다른 방식으로" 매력적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틱톡이 흥미롭지만 사용자들은 또한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 알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상하이에 테슬라 생산공장을 신속하게 지었던 머스크는 그동안 중국 당국을 칭찬하는 언급을 수시로 해 외신으로부터 "아첨하는 태도(flattery mode)"를 보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뉴욕 '멧 갈라'에 모습 비춘 일론 머스크 |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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