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폭격하자 감독이 직접 보러갔는데…
[OSEN=한용섭 기자] 퓨처스리그를 폭격하던 LG 트윈스의 유망주가 치명적인 부상으로 쓰러졌다. 1군 감독이 직접 뛰는 모습을 보러 2군 구장을 찾아갔는데, 부상으로 눈길을 받을 수가 없었다. 전반기 내 복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LG 감독은 지난 9일 광주 KIA 원정 3연전을 마치고 서울이 아닌 경기도 이천으로 향했다. 선수단은 10일 잠실 두산전을 준비하기 위해 서울로 이동했지만, 류 감독은 이천 LG챔피언스파크로 행선지를 잡았다.
류 감독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2군 훈련장을 방문해 직접 선수들을 챙겨보곤 한다. 류 감독은 외야수 한석현(28)이 뛰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볼 수가 없었다. 한석현은 앞서 연습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한석현은 지난 7일 연습경기 도중 주루 플레이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오른 어깨를 크게 다쳤다고 한다. 이후 병원 검진 결과, 우측 어깨 전방 탈구로 인한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았다.
LG 관계자는 “3주 동안 약물과 주사 치료를 받은 후에 재검진을 하고서 향후 치료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6월말까지 1차 치료를 받고 재검진을 받게 된다. 3주 치료로 몸이 완전히 회복되는 것이 아니기에 전반기에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기는 힘들 전망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좌투좌타인 한석현이 오른 어깨를 다쳐 이후 재활을 마치면 송구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안타까운 일이다. 당시 한석현은 퓨처스리그 타격 7개 부문에서 톱3 안에 포함되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4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1리(138타수 47안타), 2홈런, 20타점, 27득점, 13도루, 출루율 .422, 장타율 .457, OPS .879를 기록했다. 타율 2위, 최다안타 1위, 득점 2위, 타점 공동 3위, 도루 공동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4위, OPS 2위였다. (부상 후 열흘 넘게 지났지만 지금도 최다안타 1위 등 여전히 주요 공격 부문 상위권에 이름이 올라 있다)
2014년 2차 5라운드로 LG에 입단한 한석현은 한 시즌만 뛰고 곧바로 군 복무(2015~16년)를 마쳤다. 2020년 퓨처스리그 타격왕(타율 .345)과 도루왕(29개)을 차지하며 발 빠른 교타자로 이름을 살짝 알렸다.
퓨처스리그에서 활약으로 2020년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대수비, 대주자로 9경기 2타수 무안타로 짧은 1군 경험을 했다. 지난해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고, 시범경기 출장을 거쳐 4월 중순 1군 콜업 기회를 받았다. 3주 정도 뛰면서 타율 2할8푼6리(21타수 6안타) OPS .861, 3루타 1개, 2루타 2개, 도루 2개를 기록했지만 수비에서 실수 등으로 LG 외야 경쟁을 뚫지 못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환상적인 스탯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감독의 낙점을 받기 직전에 부상 불운이 닥쳤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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