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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안철수, 서해 공무원 피살에 “文 정부, 북 눈치보며 국민 희생양 삼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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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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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종전선언과 남북관계 개선의 희생양으로 우리 국민을 월북사건으로 몰아간 것은 아닌지에 대해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야말로 진실을 제대로 밝힐 때다. 국가의 존재 이유를 다시 제대로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썼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굴종적으로 눈치를 보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라면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늦었지만 국회에도 ‘해수부 공무원 피살사건 특별조사 진실위원회’(가칭) 설치를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국가의 가장 근본적인 존재 이유와 책무에 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나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안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차가운 서해 바다에서 6시간 동안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 국민을 구조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고, 총살당하고 시신이 불태워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아무런 실효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사망 후에는 앞장서서 월북으로 몰았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월북 결론’과 관련해) 모순되는 증거들이 많다”며 “북한 해역의 바다 온도가 낮기 때문에 방수복을 입지 않으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정말로 월북을 하려고 했다면 방수복을 입고 시도했을 것이라는 게 합리적 추측이지만, 해수부 공무원의 방에는 방수복이 그대로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족들은 자진 월북과 맞지 않는 이런 정황과 진술들을 해경이 고의로 은폐했다고 주장했던 것”이라고도 했다.

안 의원은 “최근 해경과 군의 사과, 진실 발표에 대해 민주당은 도둑이 제발 저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먹고 사는 문제가 얼마나 급한데 이게 왜 현안이냐”고 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교묘하게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다. 국가적 자해 행위”라고 했었다.

안 의원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피살 공무원 사건 자료 열람은 국회의원의 2/3가 동의하면 가능하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만 찬성하면 진실을 밝힐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협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실의 문을 여는 과정에서 국가의 존재 의미를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진실이 왜곡 은폐되는 사이에 월북자 가족이라는 오명을 쓴 채 극심한 고통을 감내해 온 유가족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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