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전 전패, 승점 '0'으로 최하위로 2주 차 마쳐
여자배구대표팀 강소휘(오른쪽)의 강타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8경기 만에 간신히 한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경기에서는 무릎을 꿇으면서 8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세계랭킹이 19위까지 떨어진 한국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VNL 둘째 주 예선 라운드 8차전에서 터키(4위)에 세트 점수 1-3(25-20 13-25 19-25 15-25)으로 역전패했다.
앞선 7경기 연속으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셧아웃 패배(배구 경기에서 세트 점수 0-3으로 패)를 당했던 한국은 일단 한 세트라도 얻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16개 참가국 가운데 최하위로 처진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승점이 없는 팀이다.
터키는 지난해 8월 4일 도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여자배구 대표팀이 3-2로 제압한 상대다.
그 경기에서 극적으로 승리하고 여자배구 4강에 진출한 대표팀은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당시 대표팀 주축 선수였던 김연경과 양효진, 김수지가 모두 은퇴해 세대교체에 한창인 우리 여자배구는 한 세트를 먼저 따내며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한국은 1세트 강소휘가 7점을 터트린 가운데 김희진과 정호영(이상 4점)까지 삼각 편대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 주장 박정아도 4점을 지원했고, 세터 염혜선도 서브로 1점을 올리며 첫 세트를 25-20으로 마쳤다.
그러나 2세트는 중반 이후 터키에 흐름을 내주며 일방적으로 밀린 끝에 13-25로 패했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한국은 한때 5점 차로 앞서가며 대회 첫 승점 획득에 다가섰지만, 집중력 저하로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4세트도 무기력하게 내준 한국은 결국 8연패라는 성적표를 받고야 말았다.
강소휘가 13점으로 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고, 김희진(11점)과 박정아, 정호영(이상 10점)이 그 뒤를 따랐다.
2주 차 일정을 모두 마친 한국은 불가리아 소피아로 이동해 태국(29일), 브라질(7월 1일 오전 2시), 이탈리아(7월 1일 오후 11시 30분), 중국(7월 3일)과 3주 차 경기를 치른다.
△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둘째 주 예선 라운드 8차전(20일·브라질 브라질리아)
한국(8패) 25 13 19 15 - 1
터키(5승 3패) 20 25 25 25 - 3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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