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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9명 사상 아프간 시크교 사원 테러…IS, 배후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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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최소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시크교 사원 테러와 관련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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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사상 아프간 시크교 사원 테러…IS, 배후 자처
[EPA=연합뉴스]



19일 톨로뉴스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S는 전날 카불 시크교 사원 테러에 대해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인도 집권당 인사의) 모욕성 발언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가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힌두교 민족주의에 기반을 둔 인도 집권당 인도국민당(BJP) 대변인은 이달 초 TV 토론에서 무함마드에 대한 모욕성 발언을 해 전세계 이슬람 국가에서 격렬한 항의가 이어졌다.

IS는 소속 대원이 전날 오전 기관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채 시크교 사원에 진입했고, 시크교 사원을 보호하려는 탈레반 대원들과 3시간 이상 교전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시크교는 힌두교와 이슬람 사상이 융합된 종교로 인도 북부 펀자브 지역을 중심으로 퍼져있고, 카불에도 시크교 공동체가 있다.

아프간의 시크교 신자는 1970년대의 경우 50만명에 이르렀지만, 지속된 공격과 탄압으로 지금은 2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시크교와 힌두교를 이교도라고 공격해왔으며, 이슬람교 소수 종파인 시아파 모스크에 가장 많은 신자가 모이는 '금요 예배'를 겨냥한 테러도 반복해서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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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테러가 발생한 카불의 시크교 사원
[AFP=연합뉴스]



전날 탈레반 내무부 대변인은 괴한들이 폭발물을 실은 차량으로 시크교 사원 공격을 시도했으며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전에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후 총격전이 발생했고 시크교도 1명과 탈레반 대원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사살된 IS 대원의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공격 당시 사원에는 약 30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8월 아프간 정권을 잡은 탈레반은 IS의 끊이지 않는 테러에 골치를 앓고 있다.

탈레반과 IS는 같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IS는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상을 맺은 점을 두고 "지나치게 온건하다"고 반발하며 자신들이 정한 '이교도'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 시크교 사원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며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즉각 멈추고, 모든 소수 종파·인종에 대한 보호를 촉구했다.

이번 테러에 대해 인도 외교부 장관은 비겁한 공격이라고,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예배당에 대한 테러가 끊이지 않는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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