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 알고 보면 반할 민화 = 윤열수 지음.
민화계의 거장인 저자가 한국 민화의 모든 것을 소개한 교양서로 30년 만에 나온 개정판이다.
책은 민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섯 가지 특성으로 설명한다. 민화는 병풍뿐만 아니라 청화백자 항아리, 문살, 가구 등에 '장식적 필요'에 의해 그린 그림이라고 정의한다.
또 민화에는 '토속신앙과 세계관', '주술적 신앙'이 반영됐으며 '집단적 감수성'이 표현됐다는 특성으로 설명한다.
민화가 일정한 본을 따라 반복적으로 그려져 속칭 '뽄그림'이라고 불리는 것과 관련해 저자는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본을 반복적으로 그리는 가운데 상류층의 유교적 세계관이 토속적이고 종교적인 민중의 세계관으로 전이됐으며 민화가 양산되면서 서민들이 자신들의 세계관을 형성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민화의 종류를 20여 가지로 분류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산수화, 장생도, 인물화, 풍속화, 기록화, 도안화, 춘화도, 세화를 비롯해 꽃과 나무, 채소와 과일, 동물과 물고기, 상상의 수호동물, 풀과 벌레, 신선과 불교, 옛이야기 등 다양한 종류의 민화를 140여 컷의 도판과 풍부한 해설로 소개한다.
동국대 대학원에서 민화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한국민화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2년 수집한 민화를 일반에 공개하기 위해 가회민화박물관을 개관했다.
태학사. 320쪽. 2만2천 원.
▲ 한낮의 미술관 = 강정모 지음.
예술 여행 전문 기획자인 저자가 쓴 미술 여행 입문서. 책은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보는 신선한 관점,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 목표인 여행을 제안한다.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3개 국가의 도시들과 그곳에 서린 예술가들의 자취를 따라가 보는 여정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로마 여행에서는 바로크 미술의 거장 카라바조를 집중적으로 안내한다. 베네치아에서는 1750년 미술학교로 설립됐다가 수도원을 거쳐 미술관으로 변모한 아카데미아 미술관과 근현대 미술 거장의 작품 300여 점을 소장한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을 소개한다.
책의 절반 정도 분량을 차지하는 프랑스 편에서는 파리, 프로방스, 생폴 드 방스, 앙티브, 아를 등을 여행하며 조르주 쇠라, 앙리 루소, 클로드 모네, 앙리 마티스, 마르크 샤갈, 알베르토 자코메티, 파블로 피카소, 빈센트 반 고흐 등을 살펴본다.
저자는 미술은 시공을 초월한 또 다른 세상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경험을 선물한다며 미술 여행은 '여행 속의 여행'이라고 말한다.
행복한북클럽. 440쪽. 2만1천 원.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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