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준.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조직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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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차인 김희준(22)이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큰 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다.
김희준은 17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계속된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전날 4언더파 68타를 더해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가 된 김희준은 선두로 나서게 됐다. 최혜용(32), 홍정민(20)을 1타 앞선 김희준은 생애 첫 우승을 노려보고 있다.
발레를 하다가 중학생이 되면서 골프를 시작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김희준은 지난해 KLPGA 루키였다. 그러나 프로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26개 대회 중 절반에 못 미치는 12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했다. 톱10은 단 한 번뿐이어서 상금랭킹 81위로 시드전을 다시 치러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김희준은 9개 대회에서 6번 컷을 통과했고 한국여자오픈에서 초반 승기를 잡았다. 작년 처음 출전한 한국여자오픈에서 첫날 7오버파 79타를 치고 기권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졌다.
경기 후 김희준은 “작년에는 드라이버가 엉망이었다”고 돌아보며 “OB도 많이 났고 거의 러프에서 두 번째 샷을 쳤다”고 말했다.
올해는 드라이버가 잡히니까 쇼트게임과 퍼트까지 덩달아 살아났다. 김희준은 “드라이버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아지면서 버디 기회가 많아졌다”며 “우승하면 좋긴 하겠지만 5위 안에는 들겠다는 마음으로 주말 경기에 나서겠다. 내일 경기가 중요하다. 내일 좀 더 타수를 줄여놓으면 모레 최종 라운드를 더 편하게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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