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서연의 힘찬 티샷. |
(음성=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성한 권서연(21)은 아마추어 시절에 발군의 경기력을 뽐냈다.
2016년과 2017년에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굵직한 주니어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했다.
2017년 호심배, 한국 여자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월드주니어걸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고 2019년에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2017년 미국에서 열린 박세리 주니어챔피언십에서는 박현경(22), 임희정(22)을 따돌리고 우승하는 등 권서연의 경기력은 또래들 가운데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2020년에 조건부 시드로 KLPGA 투어에서 나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출전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다. 고작 7개 대회에서 나선 그는 2번밖에 컷 통과를 하지 못했다.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에 상금랭킹 2위에 올라 다시 KLPGA 투어로 돌아온 권서연은 2년 전과 달리 빠르게 KLPGA 투어에 적응하고 있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롯데오픈 9위에 이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공동 5위로 2주 연속 톱10에 들었다.
권서연은 16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권서연은 "두 번째 홀에서 보기가 나와 걱정했는데 13번, 14번 홀 연속 버디로 만회하면서 자신감이 붙어 후반에는 버디만 4개를 잡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샷과 퍼트 모두 잘 됐다"고 덧붙였다.
3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파란불을 켠 권서연은 "이제는 KLPGA 투어 코스와 분위기에 적응한 것 같다"고 최근 상승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권서연은 "코스에서 긴장하고 걱정했는데 점점 차분해진다. 특히 좋은 성적이 거듭될수록 자신감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서연이 이번 시즌에 탐내는 목표는 신인왕 타이틀이다. 권서연은 2020년에는 대회 출전 횟수가 모자라서 신인 자격이 유예됐다.
이예원(19), 마다솜(23)에 이어 신인왕 레이스 3위를 달리는 권서연은 "올해 신인들이 다들 잘한다. 쉽지 않다"면서 "욕심은 접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시절에는 자주 출전했지만, 프로가 된 이후에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한국여자오픈 출전인 권서연은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 이 코스는 덤비면 큰일 난다. 욕심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kho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