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격수 한태양[사진=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
롯데자이언츠의 고졸루키 유격수 한태양이 타격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경기를 펼쳤다.
한태양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를 기록, 1군 데뷔 이후 첫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지난달 22일 생애 첫 1군 콜업 이후 안정적인 수비로 이학주의 부상공백을 말끔히 메워왔지만 타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며 19타수 1안타로 크게 부진했다. 그러나 어제 한화전에서 생애 첫 1군 무대 멀티히트를 기록, 그간의 부진을 다소 만회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한태양은 퓨쳐스리그서 18경기 타율 0.321 홈런 1개를 기록했다. 1군에서도 어느덧 14경기를 소화했지만 0.120의 부진한 타율을 이어왔다. 그럼에도 고교시절 '천재유격수'라는 별명답게 수비에선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가능성을 내비췄다.
한태양은 초중고 모두 국가대표에 오르며 엘리트코스를 밟았으며, WBSC U-12 대회에서는 보인 수비력은 대만 언론의 관심까지 끌었을 정도다. 3학년 진학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후순위로 프로지명을 받긴 했지만 천부적인 수비능력 하나는 프로에서도 먹혀들었다.
삼성전 당시 한태양 [사진=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
7일 삼성전에선 오재원도 울고 갈 능청스런 연기로 주자를 속이는 수비센스를 번뜩였다. 연장 11회초 수비 상황에서 삼성 김성윤의 2루 도루 성공 후 포수 안중열의 송구가 외야로 빠진 가운데 한태양이 공을 받은 것처럼 태연한 연기를 펼쳐 추가 진루를 막을 수 있었다.
야구센스는 주루 플레이에서도 빛났다. 10일 삼성전 당시 3-2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2루에 있던 한태양은 황성빈의 내야 안타 때 홈까지 파고 들며 2점을 챙겼다. 노성호의 투구와 동시에 스타트를 끊었던 한태양의 판단이 적중했던 것이다.
'야구는 잘하는 놈이 잘한다'는 말처럼 수비와 주루에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한태양이다. 약점으로 꼽혔던 타격을 극복한다면 충분히 '롯데 내야의 미래'로 자리잡을 수 있다.
한태양 연습장면 [사진=롯데자이언츠 SNS 캡쳐] |
한편 롯데와 한화는 16일 맞대결에 앞서 선발 투수로 스파크맨과 장민재를 예고했다. 과연 한태양이 전날 상승세를 타고 1군 최초 두 경기 연속안타를 뽑아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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