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학폭' 연예인 손절
화제성 생각한 결정
[텐아시아=윤준호 기자]
조병규 / 사진=텐아시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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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병규가 돌아온다. 조병규는 영웅이 되기로 했다. 그것도 학교 폭력 피해자를 위해 싸우는 해결사. 그는 실제로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아직 풀지 못한 문제임에도, 정면 돌파를 선택한 조병규. 그를 선택한 티빙의 판단에 '의문 부호'가 남는다.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티빙이 오는 16일 단편영화 '스쿨카스트'를 공개한다. 연출에는 영화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이 맡았다. 특히, 조병규가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조병규는 극 중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제아 역으로 출연한다.
'스쿨카스트'는 카스트 제도와 비슷한 계급이 존재하는 고등학교 학생들을 그린 이야기. 티빙 오리지널 '전체관람가+: 숏버스터'의 7번째 단편영화다.
조병규는 '학폭 논란'에 대해 마침표 찍지 못했다. 뉴질랜드 유학 시절 동창들로 시작된 조병규의 학폭 의혹. 조병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다만 해당 논란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소속사 측은 폭로자가 허위 사실임을 인정했다고 했지만, 폭로자는 사과문을 작성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기 때문.
학교 폭력을 막는 역할에 캐스팅된 조병규에 불편을 느낀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병규는 SBS ‘스토브리그‘, OCN ‘경이로운 소문’으로 인기를 얻던 중, 논란이 터지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학교 폭력'으로 떠난 배우가, '학폭 해결사'로 돌아온다. 논란이 있는 이슈를 통한 정면 돌파. 학폭이라는 꼬리표는 복귀의 소재로 삼기에는 격하게 날이 선 칼날이다.
지수 이재영 이다영 자매 / 사진=텐아시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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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티빙은 조병규의 선택을 존중했다. 조병규의 출연이 이슈를 모으는 만큼, 티빙의 결정은 현재까지 들어맞았다. 티빙은 지난해 '술꾼도시여자들'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병규와 함께해,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
하지만, 티빙의 판단에는 아쉬움과 조급함이 보인다. 티빙은 '학폭' 연예인과 단호하게 손절 해왔다. 최근에는 배우 지수가 있다. 티빙은 지수가 출연한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 다시 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에 대한 '학폭 폭로'는 지난해 2월이었다. 지수는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라며 군대로 떠났다.
티빙은 연예인뿐 아니라 스포츠스타 등의 학폭논란에서도 단호한 판단을 해왔다. 배구선수 이다영, 이재영 자매 역시 학폭으로 문제가 됐다. 이에 이들이 출연했던 '유퀴즈 온 더 블록' 출연 편을 삭제 조치했다. 이후 이다영, 이재영 자매는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조병규는 이들과 다르다. 조병규는 '학폭' 인정을 안 했다. 실제로 조병규는 억울할 수 있다. 다만 티빙은 학폭을 주제로 한 영황에 '학폭 논란' 연예인을 출연시켰다.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병규는 당당한 자세로 복귀의 신호탄을 쐈다. 인정을 한 지수와 이다영, 이재영 자매는 미디어 노출이 어려워졌다. 조병규를 받아들이는 것은 시청자의 몫이 됐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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