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팀 단체 활동을 잠시 멈추기로 한 것을 두고 ‘해체설’ ‘활동중단’ 등의 키워드가 오르내리자 리더 RM을 비롯한 일부 멤버가 “BTS는 영원하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앞서 BTS는 지난 14일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티비’ 회식 영상을 통해 당분간 각자의 개인 활동에 전념할 계획임을 밝혔다. 잠정 휴식을 결정한 이유로는 ‘개인의 성장’을 꼽았고 음악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지친 몸과 마음 상태를 토로하며 각자의 고민을 털어놨다. 멤버(진·슈가·제이홉·RM·지민·뷔·정국)들은 ‘쉰다’는 것 자체가 “죄송하다”는 표현을 수차례 했으며,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국내외 언론은 멤버들의 발언 하나하나를 자세하게 다뤘다. 특히 일부 외신은 이같은 소식을 ‘충격적인 발표’라고 보도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가 복귀하지 않은 해외 유명 그룹들을 나열하기도 했다. 그동안 BTS가 세운 기록들과 활약상을 재조명하는 기사도 쏟아졌다. 솔로 활동이 예고되자 빌보드는 “어떤 멤버의 솔로가 보고 싶은지 알려달라”며 투표를 시작했다.
BTS 멤버들이 회식 영상을 통해 개인 활동 계획을 전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방탄TV'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후 리더 RM은 16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글을 쓰고 “데뷔 이래 가장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해체’라든가 ‘활동중단’ 등 자극적이고 단면적인 키워드들이 참 많았다”며 “이럴 줄 몰랐던 것도 아니고 각오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역시나 참 씁쓸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상은 9년간 함께해주신 모든 아미(BTS 팬덤) 분들께 헌정하는 영상”이라며 “아무런 대가 없이 여태 교감해온 모든 팬들께 하고 싶은 고백이자 고해성사”라고 전했다.
RM은 “(최근 발매한 신곡) ‘옛 투 컴’(Yet To Come) 노래 제목이 시사하듯 우리가 진실로 말하고 싶었던 건 절대로 지금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며 “내가 오열하는 장면만 캡처되고 재확산 돼 역시나 괜한 객기를 부렸나 싶은 생각도 든다. 솔직하고 싶은 용기는 역시 언제나 불필요한 오해와 화를 부르는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이어 “우리는 사실 ‘2′인데 ‘1′로 돌려 말한 것이 아니다. ‘1′을 ‘1′로써 이야기하고 그 과정에 있었던 모든 정서를 용기와 눈물로 공유하고 싶었을 뿐이다. 우리가 말한 게 전부”라며 “우리는 늘 방탄소년단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해왔다. 다투고 토라졌던 적이 없진 않지만 10~20대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어른으로 성숙해가는 서툰 시행착오라고 믿는다”고 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미국 백악관에 초청받은 BTS. 왼쪽부터 멤버 지민, RM, 진. /A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말미에는 “이번 글이 또 한 번의 ‘유난’이나 ‘노이즈’(noise·잡음)에 기름 붓는 꼴이 될까 두렵지만 멀리서든 가까이서든 좋은 응원과 사랑, 에너지를 보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진심을 전했다. 또 “앞으로 팀으로든 개인으로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팀 막내 정국도 전날 밤 ‘브이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해체설’을 일축했다. 그는 “우리가 활동중단 또는 해체한다고 난리가 나 있는데 조금 바로잡아야 할 것 같다. 우리 아직 단체로서 할 게 많다”며 “개인 활동을 하는 거지 방탄소년단 활동을 안 한다는 게 절대 아니다. 우린 해체할 생각이 없고 아직 단체 스케줄도 많이 남았다. 방탄소년단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뭔가 지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듯한 날이 있을 것”이라며 “그 시기가 진즉 왔음에도 불구하고 진행하는 게 많아 여태 끌고 온 건데, 그걸 말한 시점이 지금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개인 활동을 ‘기를 충전하는 시간’이라고 표현한 뒤 “개인적으로도 추진력을 쌓아야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 BTS 포에버”라고 외치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