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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전담 키커 손흥민 활용, 4경기 3골…벤투호 6월 수확은 '세트피스'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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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이집트 전에서 코너킥을 차고 있다. 2022. 6. 14.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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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전담 키커 손흥민(토트넘)을 활용한 세트피스. 축구대표팀 ‘벤투호’의 6월 수확이다.

세트피스는 확실한 득점 루트다. 수세에 몰리다가도 세트피스 한 방으로 분위기나 결과를 확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이제껏 대표팀에서 세트피스는 ‘비기’가 아니었다. 최근 월드컵을 살펴보면 2010 남아공 대회 토고(2-1 승)전에서 이천수가 프리킥 득점을 해낸 바 있고, 4년 전 2018 러시아 대회 때도 독일(2-0 승)전에서 김영권이 코너킥에서 득점한 바 있다.

그래도 6월 4경기에서는 세트피스로 3골을 넣었다. 이 기간 전체 득점(9골)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캡틴’ 손흥민이 확실한 전담 키커로 등장했다. 손흥민은 돌파에 이은 피니시 능력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정확한 킥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코너킥은 전담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코너킥은 계속해서 전담했는데, 앞으로는 프리킥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우영(알 사드), 김진수(전북 현대) 등이 번갈아 가며 프리킥을 차왔다.

손흥민은 6월 A매치 2번째 일정이던 칠레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득점했다. 왼쪽 골문 상단으로 꽂힌 완벽한 프리킥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3번째 상대 파라과이전에서는 0-2로 뒤진 상황에서 이번엔 오른쪽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정확한 감아차기로 프리킥 득점을 만들어 냈다. 2경기 연속 프리킥 득점은 손흥민이 역사상 최초였다. 그리고 14일 이집트전에서는 전반 22분, 손흥민의 정확한 프리킥이 황의조의 머리를 거쳐 김영권의 헤딩골로 연결됐다. 손흥민의 프리킥도 정확했지만, 황의조의 움직임과 김영권의 위치 선정이 합작한 골이었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표팀과 한 조에 속해 있는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는 대표팀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한 수 위다. 한 경기에 득점 기회가 많이 찾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세트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우선 손흥민의 뜨거운 오른발은 벤투호에 긍정 요소다.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할 수 있는 황의조, 김영권 등과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왔다. 움직임이나 타이밍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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